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군소리 웅얼대며 군불을 지폈었지
군소리 지껄지껄 뚝길을 걸었었고
그리고
내 설음
군소리로 펑펑 풀어 내던 아픔 덩이들
소슬바람 쓸쓸한 초 저녁엔
더 심하던 가슴앓이
이제사 툭툭 털어내고
황혼길로 나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