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방공호 속 오색 흙은
우리들의 손꼽 놀이 감
구색이 부실한 그 시절
쏟아지는 포탄세례 막아주던
유일한 피난 처
들며 나는 어른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어떠했을까를
황혼도 훌쩍 지난 이제서야 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