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사위가 낑낑 들고 올라온 몇박스의 선물이다.
은찬이 줄 거라면서 ...^*^
한 켠엔 이런것도 들어있다 몇개가 한데 묶인 물티슈 ...^*^
아기를 낳을 두어달 전
우리들은
여유가 있으면 두어필
여유가 모자라면 딱 한 필을 미리 구입했었는데
그 전엔 소창 한 필이 40마였으니 한 필도 그리 옹색친 않았었다
바지런하게 빨아 말려 쟁여넣기엔
더군다나 위의 애가 사용하던 좀 해진거까지 보태면 .... ^*^
신생아때 사용할것은 작게 자르고
조금 자란후에 사용할것은 길게 잘라
하얀 무명실로 풀리지 않게 단도리하고
보송보송 빨아 채곡채곡 준비 했었는데 ...
애기가 조금 크면 신생아때 쓰던 거 두개를 겹쳐 개어놓았었고
종일을 보내는 일이었었는데
빨고 말리고 개키고가 ...^*^
이젠
빨고 말리고 개키는 일이 없어졌다
부드득 뜯어 채곡채곡 쌓아놓기만 하면 끄읕
햇살이 맑게 퍼지는 날엔 그나마 수월했지만
비라도 뿌리는 날엔
종일을 씨름해야 했던 전쟁이었다.
아기 머리맡의 보송보송 쟁여진 기저귀는
단순하고 순진한 그 때 우리들에겐
작지만 행복이었었고 ...........^*^
지난 일요일
은찬이 아롱거려 들러야겠다는 큰딸내미
잠이 깨면 올라오겠지 은근하게 기다리는 윗층의 우리들
기다려도 여전히 무소식인 은찬이다
혹여 오르내리다가 또 감기가 덫쳤을까
참다못해 핸드폰을 날렸겠다
어머니 여기 신당동이예요
작은오빠가 은찬이 기저귀 사 놓으셨다기에
새벽에 출근하는 아범차에 그냥 실려왔어요
미리 알려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함까지 합해
많이 웃는 은찬에미다
이젠 기저귀가
선물 목록중에 확실하게 끼어있다.
그 전에도
친정엄니가
해산달 앞 두시고 소창을 사주시긴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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