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큰 딸에게 ...

로마병정 2009. 1. 9. 00:35

찌는듯한 무더위 목도 등도 얼굴도 온통 땀띠로 범벅 애기도 에미도 붉은 반점속 가려움으로 슬프다 . 가난은 뼈속으로 스며들어 시시각각 배속을 휘 돌아 나오고 쌀 낟알 목을타고 넘는데 보리알갱인 뱅뱅 입안을 돈다. 너를 낳은해는 얼마나 옹색했던지 ... 벌써 사십년이 훨씬 넘었네 몇십년만의 찜통이라나 신문마다 대서특필 그 무지스런 더위 밟고 세상에 온 너 ... 머리맡 아가얼굴 들여다 보시며 날마다 하얗게 아침을 맞으시는 네 아빠 너무 신기하고 고마워서 잠을 이룰수가 없음이시란다. 그렇게 넌 사랑으로 왔느니 ... 온 정성 다 쏟아 열심으로 사는 네 모습 꽃보다 예쁘고 많이 기특하니라. 앞날에 평안만이 가득하길 빈단다. (날개 못달아 준 네어미가)

      '살며 생각하며 > 넋두리 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저귀 ..  (0) 2009.01.20
      블벗님들께 ..._()_  (0) 2009.01.13
      사과껍질 실험중 ...  (0) 2009.01.03
      오빠에게 ... _()_  (0) 2008.12.27
      오빠 많이 아파?  (0)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