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화초밭 아랫층 거실
쇼파 위 식탁옆의 의자
목욕통까지 화장실을 차지하고 있으니
모두 빼앗긴 셈
아마도 백평남짓 하리라 아래 위 다 합치면
아들내미 한 개 있던 거 새벽 7시 전에 출근시키고 나면
텅 빈 집안엔 기력잃은 늙은이 딱 두개 뿐 ...^*^
그 아들내미 결혼하고 삼층으로 밀고 들어선 후
은찬이가 생기고
콩알만큼 작은 아가 한 개
넓었던 집이 비좁다 .
추울세라 더울세라 퍼대기도 두 개
혹여 이걸 타려나 아니 저걸 갖고 놀지도 몰라로
거실안은 초만원
벽에 붙어있는 장식장의 예쁜 컵들
주방 뒤 켠 저 구석으로 쫓겨난지도 한 ~ 참
이제 겨우 돐지난지 일주일이건만
벌써 떡 엎디어 책을 본단다
그 책에게 장식장 빼앗기는 건 당연지사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을 올라 와 있는것도 아니고
저녁이면 주섬 주섬 에미품에 안겨 내려 가건만
작은 꼬맹이의 울고 웃는 바시닥은
할기찬 기가 되어
휑한 넓은 집에
가득 가득 채워지고 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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