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내려꽂히는 억수 속에서도
맥문동의 빛갈은 여전히 곱다.
300mm라 했던가 강물은 붇고 불어
길에서 한참 내려 선 개울가의 벤취들은 물속에 잠겨있고 ...!!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았건만
아침요기라도 하려는지 저쪽엔 백로 이켠엔 오리 ...^*^
흐르는 소리는 찻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지만
높게 낮게 달리는 저 물의 빠른 속도
무섭다.
밤새 개천이 어찌 변했을까 궁금한 이 철딱서니 노친네
힐끔거리며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아가면서 찰칵 찰칵 ...^*^
몸부림치는 코스모스의 절박함도 어둠속에서 잡아보고
납다데한 돌틈에 자라는 잔듸 정갈하고도 참 멋지다
억수속에서 우장들을 걸치고 무엇을 할까 궁금
빗속의 함초롬한 모습 참 예쁜 이꽃 이름은 young님이 가르쳐 주실테지 ... ^*^
코스모스밭을 몽조리 갈아엎고 있다 이 억수속에서 ...!!
중랑천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보행로로 슬쩍 슬쩍 밀고들어서는 빗물
조금 높은 이곳도 보행선을 넘었다.
코스모스가 견디질 못하고 ...!!
신답역에서 내려서서 살곶이 공원으로 건널수 있는 자전거 길
20cm 정도 떠러져있다 필경은 잠기리라 .
두어시간 돌아치다 돌아 오는 길
아마도 썰물이었던가 물이 빠지고 있다
흙탕물 쪽을 보며 핀 분홍나팔꽃.
으시시했던 기분이 조금은 밝아지는 느낌이다 ...^*^
'휘이 휘 돌아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청계천엔 ....^*^ (0) | 2009.08.30 |
---|---|
시립대 연못에서 ... ^*^ (0) | 2009.08.27 |
누리장나무 ...^*^ (0) | 2009.08.15 |
마차진의 모래톱. (0) | 2009.08.13 |
마차진 해변의 꽃들. (0) | 2009.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