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비 퍼붇던 날의 풍경 ...(2)

로마병정 2009. 8. 16. 19:15

 

 

장대비 내려꽂히는 억수 속에서도

맥문동의 빛갈은 여전히 곱다.

 

300mm라 했던가 강물은 붇고 불어

길에서 한참 내려 선 개울가의 벤취들은 물속에 잠겨있고 ...!!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았건만

아침요기라도 하려는지 저쪽엔 백로 이켠엔 오리 ...^*^

 

 흐르는 소리는 찻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지만

높게 낮게 달리는 저 물의 빠른 속도 

무섭다. 

  

밤새 개천이 어찌 변했을까 궁금한 이 철딱서니 노친네

힐끔거리며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아가면서 찰칵 찰칵 ...^*^

 

 몸부림치는 코스모스의 절박함도 어둠속에서 잡아보고

 

 납다데한 돌틈에 자라는 잔듸  정갈하고도 참 멋지다  

 

억수속에서 우장들을 걸치고 무엇을 할까 궁금

 

빗속의 함초롬한 모습 참 예쁜 이꽃 이름은 young님이 가르쳐 주실테지 ... ^*^

 

 코스모스밭을 몽조리 갈아엎고 있다 이 억수속에서 ...!!

 

 중랑천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보행로로 슬쩍 슬쩍 밀고들어서는  빗물

 

조금 높은 이곳도 보행선을 넘었다.

 

코스모스가 견디질 못하고 ...!!

 

신답역에서 내려서서 살곶이 공원으로 건널수 있는 자전거 길

20cm 정도 떠러져있다 필경은 잠기리라 .

 

 두어시간 돌아치다 돌아 오는 길

아마도 썰물이었던가 물이 빠지고 있다

 

  흙탕물 쪽을 보며 핀 분홍나팔꽃.

으시시했던 기분이 조금은 밝아지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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