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끄니를 메꾸라면 거뜬히 그리할 수 있답니다
라면이라면 차라리 굶을 지언정
그 식성을 아는 며늘아기
아실랑 아실랑
은찬이랑 산보하고 들어오는 길엔
살그머니 빵 꾸러미 올려다 놓습니다
늘 그렇게 떠러뜨리지 않고 ...^*^
우리 시어머님 끄니 제쳐놓고 좋아하시던 커피
흉보면서 흉보면서 닮아
이젠 나도
빵조각 두어개랑 커피 한잔이면 거뜬하게 때우구요 ...^*^
향내 집안가득 퍼트리면서 뽀글 뽀글 빼지는 포트의 커피도
스푼으로 하나 둘 셋 계량하던 커피도
이젠 옛말
어느틈엔지
황금비율이라던가
똑 잘라내면 금새 타지는 봉지커피
거기에 길 들여지고 있답니다.
그거 떠러질세라 채워 놓아주는 은찬에미
잔잔한 정이 놓여지는거 같아 늘 고마움이구요.
빵 두어 쪽 커피 한 잔
작은 나무쟁반에 받쳐
컴 옆에 놓고 오물 오물 오물
영감님 외출시나
혹여 외식하는 날엔
나무쟁반에 받쳐진 이 조촐한 끄니를
웃으면서 맛나게 혼자 즐긴답니다
까지꺼 빵조각이
그리고 에게게 봉지 커피
전여 이야기거리가 되지않을 조그마한 일들이
무슨 대단하다고 ....!!
그러나
슬픈 기분이 아주 작음에서 커지듯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작음이
쌓이고 또 쌓이면
큰 행복이 된다는 거
나이가 많아지면서 알아지는 중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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