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잇몸 염증으로 많이 아파요 .

로마병정 2010. 5. 1. 00:06

 

 

 잘 먹고 잘 웃고

두어 정거장 정도는 거뜬하게 통통통 뛰는 아기

바닷가로 대공원으로 그리고 무창포로

호수공원으로 ....

오만군데 다 쫓아다니며 즐거워하던 은찬이

 

잇몸에도 목속에도 궤양같은 염증으로 해서 열이높아요

황사가 심하고

꽃가루가 날리고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한 사월엔 또 오월엔

이런 바이러스가 침투를 한다네요

 

은찬이 두팔과 두 다리를 할미가 꼭 잡고

이비인후과 의자에 앉았습니다

간호사 두분과 의사선생님께선

잇몸사이의 염증을 지지고 목도 지지고

너무 너무 아팠는지 참다 참다 바들바들 몸을 떨더라구요

너무 안쓰러운 의사님

에미를 밖으로 내 쫓고 ....!!

 

 

 

 

 

 

 

 

 

 

 

 

사흘째 아프답니다

열이 내릴때엔 깔깔 웃으면서 온 집안을 뛰며놀고

열이 오를 땐

자자 자자 이불잇 끌어당기며 누어서 꽁꽁 앓고

 

얼마나 치료가 힘들었는지를 설명 들으신 할배

눈시울까지 붉어지시면서 당장 내려가 은찬이 보시겠다고 ....!!

 아 하비네

아 하비네

좋아하다가 금새 누어서 또 꽁꽁

 

병원에서 긴 시간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애기들의 부모

어떻게 견디며 살까

가슴이 쓰리고 뭉클합니다

 

과학이 하늘만큼 발달했어도

애기들의 아픔엔 무용지물

참 안타까운 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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