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을 구입하는 농장에서 보내주신 두릎
집안이 난장판이라
생각났다가 잊었다가 생각났다가 잊었다가
깜빡 깜빡하는 동안 김치냉장고에서 오일동안이나 방치
한 번에 먹기엔 많고
부페에서 먹어 본 언 두릎
썩 깔끔치가 않은거 같아서
차라리 장아찌를 한 번 해 보리라 ....^*^
뿌리부분을 깔끔하게 다듬어
굵은건 쪼개고 살짝 데쳐 물기를 뺐다
작고 보드라운건 영감님 찬으로
굵은건 장아찌 용으로 ...^*^
혹여 깊은맛이 배지 않으려나 고추장에 된장을 조금 섞었다
그리고 고루고루 버무렸고
그릇에 꼭꼭눌러 담아 냉장고 깊숙히 넣었다.
옥탑위에 뿌려놓은 무우 배추 푸추 그리고 쑥갓
떡잎 겨우 면한 싻들을 한바구니 솎았겠다 ...^*^
파 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설탕 참기름
두어끄니는 넉넉하게 보탬 될 거 같다 ....^*^
그냥 뽑아서 버려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지치레기 싻들
여보 여보 여보
설레 설레 흔들어 무치면 안될까
경사라도 생긴 듯
웃으며 건네주는 바구니를
그냥 버렸으면 좋겠네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는걸
꿀꺽 잡아 넘겼다
무치고 보니 맛도 괸찮고 보기도 괸찬아
버렸으면 아까웠겠네 혼자 웃어보는
오랫만에 따스하고 햇살 쨍나는
맑은 아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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