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두릅 장아찌.

로마병정 2010. 5. 2. 23:28

 

 

매실을 구입하는 농장에서 보내주신 두릎

집안이 난장판이라 

생각났다가 잊었다가 생각났다가 잊었다가

깜빡 깜빡하는 동안 김치냉장고에서 오일동안이나 방치

 

한 번에 먹기엔 많고

부페에서 먹어 본 언 두릎 

썩 깔끔치가 않은거 같아서  

차라리 장아찌를 한 번 해 보리라  ....^*^

 

뿌리부분을 깔끔하게 다듬어

굵은건 쪼개고 살짝 데쳐 물기를 뺐다

 

 

작고 보드라운건 영감님 찬으로

굵은건 장아찌 용으로 ...^*^

 

혹여 깊은맛이 배지 않으려나 고추장에 된장을 조금 섞었다 

그리고 고루고루 버무렸고

 

그릇에 꼭꼭눌러 담아 냉장고 깊숙히 넣었다.

 

 

옥탑위에 뿌려놓은 무우 배추 푸추 그리고 쑥갓 

떡잎 겨우 면한 싻들을 한바구니 솎았겠다 ...^*^

 

파 마늘 고추가루 깨소금 설탕 참기름

 

두어끄니는 넉넉하게 보탬 될 거 같다 ....^*^

 

그냥 뽑아서 버려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지치레기 싻들

여보 여보 여보

설레 설레 흔들어 무치면 안될까

 

경사라도 생긴 듯

웃으며 건네주는 바구니를

그냥 버렸으면 좋겠네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는걸

꿀꺽 잡아 넘겼다

 

무치고 보니 맛도 괸찮고 보기도 괸찬아

버렸으면 아까웠겠네 혼자 웃어보는

오랫만에 따스하고 햇살 쨍나는  

맑은 아침이었다 ...^*^

 

 

'우리집의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씀바귀를 장아찌로 ...  (0) 2010.05.30
남아도는 취나물로 장아찌를 담그다.  (0) 2010.05.17
은찬이 먹거리들   (0) 2010.04.22
이사시킬 준비 ...^*^  (0) 2010.04.20
내 맘대로 표 약고추장 ...^*^  (0) 201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