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으로 낄낄 쑥 캐어 본지가 사년이나 되었지 싶어서
죽어도 눈 못감을꺼 같어 웃으개로 동생에게
까지꺼 죽은사람 청도 들어 준다는데
쑥캐러 가십시다
그래서 칼 들고 쇼핑백 들고 나섯겠다
뿌리로 주우욱 퍼지는 씀바귀가
십리에 한무더기 보일듯한 쑥보다 지천이다
아직은 야들야들 반짝이며 연하고 ...^*^
꾸무럭 꾸무럭 캔것이 한바구니 그들먹
살짝 데쳐서 수들 수들 물기를 뺏고
고추장에 된장을 조금 섞었다
고추가루 다진마늘 생강도 들뜨리고
균이 번식하지 못하겠지 매실액 듬뿍 넣어 농도도 맞추고
살 살 버므려서 꼭꼭 눌러 쟁였다
한번 두번 무쳐 먹었댔자 남아돌건 뻔한 일
궁리 궁리끝에
족보에는 없지만 장아찌로 만들어 보리라
장아찌라해서 짜겠지 여겨지겠지만
그런대로 저런대로 먹을 만 하다 ...^*^
써서 어찌 먹을까요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뱉어내고 싶을 만큼 쓰디쓴 人生살이도 하는데
까지꺼 씀바귀 쯤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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