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추석날 외갓댁 나들이

로마병정 2010. 9. 25. 02:03

 

 

모기 대신 들어앉은 모기장문 저편의 은찬이

할미야 할미야 할미야아 ...

 

 

 할미신은 슬리퍼를 아빠꺼라며 웃어댄다  

이젠 핸드폰의 임자도 널린  빨래의 임자도 영글게 구별 

눈설미가 세밀해지는 월령인가 보다

 

 

 은찬아 아빠 빵빵은 어디있니 할미물음에  

쪼오기 계단쪽을 가리키고

 

 

아빠는 어디계시나 또 물으니

조은찬집에 ...

 

 

하비가 매어놓으신 계단의 연결고리 

 

 

잡아다니며 고치는척 아주 열중이다

 

 

하비께 다녀오겠습니다 올라가서 인사하고 내려오자

에미 말에

하비야 바이바이 하비야 안녕

올라가기 싫다며

넙죽엎디며 인사 하고  올려다 보면서 소리소리 지른다

 

 

너는 집에서 할미랑 하비랑 놀자

이이잉 이이잉 두어마듸 하더니 계단을 내려뛴다

까딱 늦장부리다간 붙잡힐거 같았나  .....^*^

 

 

에미도 아버님 다녀오겠습니다 올려다 보며 소리지르고

은찬이 잡느라 내려뛴다 .....^*^

 

 

 

할미야 안녕 바이바이 얼굴에 웃음가득

거리귀신이 붙들린 은찬인

밤이고 낮이고 나가자면 좋아하고 ....^*^

 

 

5층 옥상에서 내려다보시는 할배에게 다시한번

바이바이 손흔들며 떠났다

 

 

 

차례끝낸 추석날 외갓댁 나들이에

절대로 한복을 입질 않는다고  

 조은찬 마마싫어 조은찬 마마싫어 반항하면서  ....^*^

 

그래서 입었던 옷 그대로

 슬리퍼신은 그대로 ............

후다닥 모자만 들고나선 에미 얼른 씌워주고

 

부르릉 떠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초저녁부터 

 구매구매 은찬일 기다리시는 하비

친정아버님 생신과 겹친 추석날

은찬네 세식구는 밤새 오지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