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3박 4일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로마병정 2011. 3. 11. 22:09

 

 

바르게 다스리지 못한 마음으로해서

많은 통증으로 힘드는 요즈음    

혹여 협심증이 아닐까 입원을 했었습니다

초음파까지 찍었지만 확실치 않다면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술한다 했습니다

 

엄포를 주데요

100 명에 1명은 죽을수도 있다하고

머리에 무엇인가 올라가 정신이상도 될수있고

혈관벽이 찢길수도 있고 

그 다음말부터는 그 교수의 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검사라하니 따를밖에

 

아침 8시에 시술한다며 교수는 떠났고 

난 밤을 꼴깍 새웠습니다

 

이십여년전 제부의 간암에 그 방법을 썼었습니다

여섯시간을

차라리 죽여달라 황소처럼 떼쓰던 제부의 모습이 아른거렸습니다

 

잠못이룬 새벽의 어지러증과 몽롱함이

 세번째로 밀려났다는 간호사 전갈에 

다시 불안과 겹쳐 두려워지데요

심한상태라서 뒤로 물려졌나로 ....

 

핏줄은 줄어있지도 막혀있지도 않게 깨끗하다데요

축하한다던가 ...

그런데 그 약물로 해서인가

벌건상태로 얼굴이 달덩이 처럼 부어올랐습니다

여전히 가슴의 통증은 간혹씩 일어나고

병고치러 왔다가 병 얻어가는 꼴 .... ^*^

그래도 말짱하다는 심장으로 해서 가벼운 마음이 됩니다

 

내시경 찍은지가 얼마 되지않아 다시 찍을수도 없으니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 위와 식도약을 처방받는게 급하다면서

하룻동안 부은얼굴 치료하다가

그냥 달덩이 얼굴로 오늘 퇴원을 했답니다

 

아무일도 안하고 편안하게 침대에서 딩굴었는데

왜 몸이 천근일까

 

시들부들 힘빠진 에미탓에  

아랫층 젊은계집애 둘이 지금 애들을 씁니다 

 

은찬이는 얼른 다가와 껴안지도 않네요

퉁퉁 부어오른 할미얼굴 낯설고 무서운가 

겻눈질로 힐끔힐끔 눈치만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