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배추모종 찾아 삼만리 ...

로마병정 2011. 9. 5. 05:58

 

 

 

푸추 대파 가지 몽땅 뽑아낸 빈 화분에 배추를 더 심어야 한다네요

삼척에서 구입한 고냉지 배추묘 40 개 택도 없답니다 

아실랑 경동으로 가면 되련만 

가까운 시골 재래시장을 찾아 가잡니다

검색에서 용문장이 뜨네요 ...^*^

 

각자가 펼쳐나갈 

잔잔한 바램과 낭만을 품고있는 기찻길  

이 앞에선 늘

침묵으로 오랫동안 서성이게 됩니다.

 

 

 

지난주일의 양평장만큼 용문장도 한산하네요 

살기가 팍팍함은 내왕하는 사람들의 북적거림으로 가늠 될 터 

경제의 일번지를 봅니다

 

무더운 찜통속의 재래시장 손님들이  어디 그렇게 많겠는지요

기억되는 옛날의 흥청거림을 뒷짐지고 추억하는 노인들 밖에는 .... 

 

삶의 기막히는 애환들을 풀어도 놓고 퍼도 담던 재래시장은

이제 뒷 켠으로 제쳐져  파리 날리느라 근심입니다 

 

 

           8월 18일의 양평장(3,8일이 장날)                                                         8월25일의 용문역 (5,10일이 장날)                       

    

 

 

 

박스도 없고 끈도 없이 달랑 배추판만 늘어 놓으신

시장 끄트머리 구석진 곳의 할머님표 배추묘

생선가게에서 박스얻고 과일가게에서 끈얻어 100개를 묶었습니다.

 

영감님의 발걸음이 나비처럼 가벼운걸 보니 

                   어머님인양 반가웠나 봅니다 ... _()_

 

 

 

 

  

고추는 늘 끌어당김이 있습니다

저 배추묘 보다 백배 더 탐나게 하네요 ...^*^

 

하늘쪽에 커텐을 칩디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 데어죽는다나 뭐라나

아침이면 물주고 커텐치고 저녁엔 커텐을 걷어 올리고

사람 살아내는 방식이랑 정 반대의

정성 듬뿍 받아내는 우리집 김장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