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아무리 우환속이지만 근사하게 국화차를

로마병정 2012. 10. 31. 07:00

 

 

 

 

 

날마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러 다녀도

부엌을 뒤집어 파헤친 보름동안

얼렁설렁 끄니마다 억지춘향이었지만

그래도 옥탑에서 옥상에서 산국이 핍니다

그 한켠에선 또 해국도 피구요.

 

병원다녀오는 길로 올라

그날 그날 피는 꽃을 따 소금물에 살짝 데쳐 말립니다

새로피어 꽃술이 샛노란 해국도 똑 똑 끊어 섞습니다.

  

무쇠솥이 하나있어 거기에 덖어봐야지 생각했었지만

주방 고친후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피는 그 애들

구질구질하지만 피는 걸 넘기면 내년에나 구경할 터

그래서 꾸무럭 산국과 해국을 섞어 차를 만듭니다 .... ^*^

 

가위로 주둥이 오려내고 따끈한 물 주루루 부어마시는 일회용커피

난 그것보다 더 맛나다는걸 잘 모르겠는데 

영감님은 그 향기가 너무 좋다해서 몇년째 이짓을 합니다.

 

슬그머니 옆에앉아 혀끝으로 입맛을 봅니다

작년처럼 쓴맛이 돌기전에 물론 꽃을 냈구요

노랗게

그리고 보라색으로 고았던 해국

그 향기에 취해

도봉산과 제주도가 아른겁니다.

 

괸찮은데요 .....^*^

 

 

01

02

03

피는 족족  

똑똑 끊어내어 물에 말끔이 

씻고  


 

 

 

 

 

 

 

 

 

 

 

01

02

03

씻느라 담그면 참 예뻐요 

데친 꽃을 바구니에 받쳐  

10시간을 말려 햇볕에 ... 


 

 

 

 

 

 

 

 

 

 

해국차

 

 

 

 

 

산국차  

 

 

 

 

섞임차 ...??

 

 

 

 

 

 

 

 

 

 

 

 

 

 

 

더보기

** 어지럼증에 좋으며

** 귀와 눈을 맑게해줍니다

** 두통에도 좋으며

** 해열 해독작용에도 효험이 있다네요

** 소화불량은 물론 감기에도 특효

** 기관지염에도 편도선염에까지 좋다하니.

 

정식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지 생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