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러 다녀도
부엌을 뒤집어 파헤친 보름동안
얼렁설렁 끄니마다 억지춘향이었지만
그래도 옥탑에서 옥상에서 산국이 핍니다
그 한켠에선 또 해국도 피구요.
병원다녀오는 길로 올라
그날 그날 피는 꽃을 따 소금물에 살짝 데쳐 말립니다
새로피어 꽃술이 샛노란 해국도 똑 똑 끊어 섞습니다.
무쇠솥이 하나있어 거기에 덖어봐야지 생각했었지만
주방 고친후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피는 그 애들
구질구질하지만 피는 걸 넘기면 내년에나 구경할 터
그래서 꾸무럭 산국과 해국을 섞어 차를 만듭니다 .... ^*^
가위로 주둥이 오려내고 따끈한 물 주루루 부어마시는 일회용커피
난 그것보다 더 맛나다는걸 잘 모르겠는데
영감님은 그 향기가 너무 좋다해서 몇년째 이짓을 합니다.
슬그머니 옆에앉아 혀끝으로 입맛을 봅니다
작년처럼 쓴맛이 돌기전에 물론 꽃을 빼냈구요
노랗게
그리고 보라색으로 고았던 해국
그 향기에 취해
도봉산과 제주도가 아른겁니다.
괸찮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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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족족 |
똑똑 끊어내어 물에 말끔이 |
씻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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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느라 담그면 참 예뻐요 |
데친 꽃을 바구니에 받쳐 |
10시간을 말려 햇볕에 ... |
해국차
산국차
섞임차 ...??
** 어지럼증에 좋으며
** 귀와 눈을 맑게해줍니다
** 두통에도 좋으며
** 해열 해독작용에도 효험이 있다네요
** 소화불량은 물론 감기에도 특효
** 기관지염에도 편도선염에까지 좋다하니.
정식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지 생각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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