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의 불룩한 양쪽부분은 잘라내고
가운데만 길이로 얄팍하게 갈라 설탕을 뿌려 대여섯시간 재어놓습니다
설탕이 녹으면 그 위에 다시 소금을 훌훌 뿌려놓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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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들뜨리고 새벽에 보니 활모양 굽으면서 녹신 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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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소금 섞인물에서 건져 물을 삔 후에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햇볕에 말립니다
꾸덕 꾸덕 될때까지 칠 팔 시간은 걸렸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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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채곡 채곡 눌러담고
↘↘↘
절였던 설탕물에 간장 2컵과 소주 2컵 옥상표 익다만 풋고추를 넣고
대강 간을 보아가며 끓였습니다.
↘↘↘
팔 팔 끓는 간장물을 그냥 들이부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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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다시 건져내어 바구니에 받쳐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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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속에 있는 고추랑 풋고추랑 파잎사귀 굴러다니는거 다 넣고 끓여
이번에는 차게 식혀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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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닥 소리는 영글게 나지만 아직 맛이 들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전복죽 자시던 고급 음식점의 무장아찌 보다 조금 더 맛나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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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클때야 재주부린 먹거리가 없던 세월이었으니
이 나이까지 모진 아픔은 없었지 싶은데
점 점 눈속임으로 만들어지는 나쁜 먹거리가
내 아이들의 속을 버려놓을거 같아 못내 찜찜한 근심덩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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