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툭툭자른 목삽겹위에 뱅 뱅 멋지게 돌려 앉힌 총각김치찌개

로마병정 2014. 1. 23. 07:00

 

 

 

 

 

옥상에 옥탑에 주차장에 심겨진 무가

얕으막한 깊이에 못 자라고 총각무가 되었습니다.

버므려 밖에서 익혔더니 시큼 털털 하네요.

 

송송 썰어 무 한 켠 똑 똑 자른 줄거리 한 켠

추레라에 얹힌 반찬중에서 은찬이가 제일 좋아라 한답니다.

 시장 나서시는 영감님께 목삽겹 사다주셔요오 ...^^ 

 

 

 

목삼겹을 볼품없이 툭 툭 잘라

마늘과 들기름과 후추에 대강 버므리고 밑에 깝니다.

 

 

 

 

입사귀를 가운데 모우고 

꼭 꼭 눌러 뱅 돌려 담습니다.

 

 

 

 

다시 양념된 고기를 얹습니다.

 

 

 

 

총각김치를 한켜 더 얹고 마늘을 뿌리고 들기름을 휘이 둘른 후

다시마 울쿼진 뜨물을 붓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 작게 줄이고 설탕 한 스푼 풀고

시날 고날 끓여 흐물 흐물 익으면 불끄고 마무리를 합니다.

 

 

식탁으로 나오기도 전에 와아소리 듣습니다

그러면 성공이지요 ...^^

 

예전 같았으면 돼지고기 찾느라 두눈 빠꼼

그러나 지청구 당하는 돼지고기

구수함 제공하고 뒷전으로 밀려나는 돼지고기.

그렇게 넉넉한 세월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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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고구마가 썩어갑니다.

굳어가는 껍질을 두껍게 벗겨내고 찝니다.

 

 

 

건조기에서 일차 말린 후 햇볕에 좌아악 널어 말리지요.

 

 

 

딱딱하게 마르기 전 녹신 녹신 할 때 얼립니다

 

 

 

골드키위 말린거랑도 함께면 주전부리론 안성마춤입니다.

 

 

 

정신 번쩍드는 보라색 고구마랑 잘 어울리는 노란색입니다

 

 

 

끄니 중간 중간 영감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