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년한 딸에게 가르쳐야 할 부엌일 중 첫번째는
녹두와 참깨씻는 법이라 했었습니다.
맷돌에 드르륵 갈아 쪼개진 녹두를 불려 거피할 때
쌀씻듯 하면 맛난 녹두맛이 다 녹아 나갈 터
씻은 물을 받쳐 그 물로 씻고 다시 받아 또 씻고 또 또 ....^^ ^^ ^^
깨소금이나 강정용으로 참깨를 볶으려면 씻어야 할 터
그것도 쌀씻듯 하면 동동 떠서 다 하수도 행입니다.
지금은 녹두도 거피한것이 나오고
깨도 볶은것이 나오니 다 헛말이 되었네요 ...^^
녹두 두양재기를 말갛게 씻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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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의 배틀한 맛이 물에 녹아 헤실되지 않게
붓는 모양새를 봐가면서 물을 조금씩 보충하며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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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을 부어 마지막 불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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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양파한개를 잘라 섞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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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김치줄기 숙주 고사리 도라지 쪽파 대파 돼지고기
후추와 참기름과 다진마늘 호렴으로 밑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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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는 중불에서 마냥 부쳐야 하니
게으름뱅이에겐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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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얌전하게 담아 올려 평가받느라 시식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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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은 해물녹두전으로 합니다.
오징어 새우 미나리 표고 풋마늘 쪽파 김치줄거리 다진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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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와 돼지고기 고사리 넣은 녹두전과 해물녹두전
배틀하고 고소하고 은은한 녹두 향기가 웃음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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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박에 깨가 겨우 젖을 정도의 물을 붓고 박박 박박
살살 일어가면서 바구니에 받아 계속 물을 뿌리면서 씻는 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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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강판에 갈아 굴을 씻었습니다
소금으로 씻는 법이 더 개운한거 같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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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 고추가루 굴 미나리 쪽파 굵은파 배
풋마늘 다진마늘 다진생강 설탕 깨소금 새우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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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무채에 고추가루물을 곱게 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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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뭉그러지지 않게 배가 쪼개지지 않게 살살 버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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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올릴때 참기름을 넣던지 식초를 치던지 상황 보아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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