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옥탑에 주차장에 심겨진 무가
얕으막한 깊이에 못 자라고 총각무가 되었습니다.
버므려 밖에서 익혔더니 시큼 털털 하네요.
송송 썰어 무 한 켠 똑 똑 자른 줄거리 한 켠
추레라에 얹힌 반찬중에서 은찬이가 제일 좋아라 한답니다.
시장 나서시는 영감님께 목삽겹 사다주셔요오 ...^^
목삼겹을 볼품없이 툭 툭 잘라
마늘과 들기름과 후추에 대강 버므리고 밑에 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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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귀를 가운데 모우고
꼭 꼭 눌러 뱅 돌려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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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양념된 고기를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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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를 한켜 더 얹고 마늘을 뿌리고 들기름을 휘이 둘른 후
다시마 울쿼진 뜨물을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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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기 시작하면 불 작게 줄이고 설탕 한 스푼 풀고
시날 고날 끓여 흐물 흐물 익으면 불끄고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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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으로 나오기도 전에 와아소리 듣습니다
그러면 성공이지요 ...^^
예전 같았으면 돼지고기 찾느라 두눈 빠꼼
그러나 지청구 당하는 돼지고기
구수함 제공하고 뒷전으로 밀려나는 돼지고기.
그렇게 넉넉한 세월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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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고구마가 썩어갑니다.
굳어가는 껍질을 두껍게 벗겨내고 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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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에서 일차 말린 후 햇볕에 좌아악 널어 말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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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마르기 전 녹신 녹신 할 때 얼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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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위 말린거랑도 함께면 주전부리론 안성마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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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번쩍드는 보라색 고구마랑 잘 어울리는 노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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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니 중간 중간 영감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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