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뜨는 멘토가
실은 무슨 말인지 잘 알아먹지 못하는 나
나란히 그림을 넣고 글을 몇자 쓰고 확인을 누르면
편집중에 맞추었던 간격에서 벗어나 넓고 좁고
컴을 바꿔야 한다는 딸내미
밥도 연탄도 나오지 않으니 그냥 밀고 나가겠단 나
신푸녕스러운 포스팅인데
그나마도 들쭉 날쭉 맘에 들지않아
블로그에도 들어오질 않았었고 ...^^
얼렸던 굴 냉장실에서 시나브로 녹이고
깻잎채 당근채 감자채 파채
목이버섯 다진마늘 풋고추 송 송
밀가루 부침가루 도토리가루 휘 휘 섞고
늘어놓고 살피고 |
골고루 섞어 냉장고에 |
솔찮은 굴 때문에 얇팍하게 부치기는 애저녁에 포기
도톰하고 자그마하게 펴 놓아
노릇 노릇 먹음직스럽게 익힙니다.
너무 너무 맛나답니다.
약한 불에서 익힙니다 |
초간장을 곁들입니다 |
어둠이 내려앉는 옥상에 자릴 잡습니다.
야외 기분이라 찬이 없어도 용서가 되는 옥상정원
바람까지 선들 선들 상쾌한 기분이 되네요
꼴꼴꼴꼴 막걸리 따라 담긴 잔 마주 칩니다 ...^^
노루꼬리만큼 남아있던 밝음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발치에 모기향 피워 물림을 피하면서 파티 계속
기분 짱인 영감님으로 해서
아홉시가 훨씬 넘어서야 겨우 내려섭니다.
대관령님으로 부터 공수받은 황태통북어
두어시간 불렸다가 살 발려 얼리고
벌렁 벌렁 찌꺼기 끓여 육수를 얻습니다 ...↙↙
굴 북어껍질 쪽파와 굵은 파 계란
국간장 다진마늘 후추가루 고추가루 참기름 ...↘↘
살 발려내고 남은 찌꺼기 |
고추가루와 참기름에 재어 냉장고에 |
찌거기 국물이 옹솟음 칠 때 ...↙↙
무쳐 냉장실에 넣었던 굴을 대령합니다 ...↘↘
용솟음으로 버글 버글 |
30여 분 숙성된 굴 넣은 국 건더기 |
팔 팔 끓고 있는 냄비속 국물
용솟음 치는 봉우리 마다에
탐방 탐방 건더기를 넣어줍니다.
끓기가 주춤하면 넣기도 주춤합니다 |
국물이 다시 끓으면 건더기 또 넣구요 |
배틀하고도 칼칼하고 달큰하기도 합니다.
북어껍질의 부드러움과 파의 향기로움
아마도 어젯저녁 마신 막걸리의 해독이
싹 빠져 나가지 않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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