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호두 땅콩 섞어 서목태 콩자반 만들고 간 감자에 콩국물 섞어 감자전 부치고

로마병정 2014. 7. 19. 06:00

 

 

 

 

 

 

물을 자작하게 붓고 서목태를 불립니다.

흥건하게 부었다가 아까운 물 버리게 될까

탱 탱 불을때까지 살피면서 물보충을 해 줍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물만 부은 채

뚜껑을 닫고 약한불에서 푸욱 삶습니다.

콩이 다 무른 듯 하면 간장을 넣고 다시 끓이구요.

 

 

 

콩이 무르고 간이 배었을때

볶지않은 땅콩과 호두를 넣습니다.

땅콩이 안씹힌다는 영감님 투정에 호두까지 넣고 ...^^ 

 

 

 

 

다시 뚜껑을 닫고

시날 고날 한참을 졸여

간장이 거의 없어지고 짜작 짜작 할 때 즈음

 

 

 

 

아낌없이 들기름을 넣어줍니다.

반짝 반짝 먹음직스러우라 올리고당도 넣고

간을 보아 설탕도 조금 넣습니다.  

 

 

 

 

아랫집 애들꺼 까지 세모감치로 나눠 담습니다.

내가 먹어 보아도 정말 맛나네요.

반수저씩 먹어도 간이 세지 않습니다. 

 

 

 

 

애들 어려서는 강제로 먹였습니다.

큰 콩이었지만 열다섯개씩을 안 먹으면

누구라도 밥상에서 일어 설 수 없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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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헐값의 감자가 지천입니다.

큼지막한거 여섯개를 갈아

바구니에 받쳐 갱물은 따라 버리고  

 

 

 

 

검은깨 섞어갈아 콩국수 말았던 찌꺼기 

감자 간 것과 가라 앉았던 앙금 섞어  

전을 부칩니다.

 

 

 

 

너저분한 부산물들은 아예 넣지 않았습니다.

옥탑에 심겨진 부추도 쪽파도 통과

감자와 콩국만으로 부칩니다

 

 

 

 

자그마하고 납다데하게 앉힙니다 

아래 윗니 사이에서 살캉 살캉 

작은 감촉이 느껴지는 감자콩국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