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벅쩍대는 온세상에
제발 마음들 좀 닦아라
휘영청 밝게 비춰주신다.
잘 돌아가지 않는 세상 얼마나 안타깝다 한탄하실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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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친구네 텃밭 억수로 달린 꽈리고추
발길 돌리지 못하고 욕심껏 따온 염치없는 은찬할미
더워도 가을 혀끝을 찌를듯이 맵다.
매운기 빼느라 소금물에 데쳐 간장에 오래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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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남아 돌아 소금물에 데쳐 냉동에 넣는다.
생각 날 때 꺼내
큰 멸치넣고 시날고날 졸이면
먹을만 하다는 동생의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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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또한 세사발 쯤
간장 육수 설탕 매실청 넣은 물이 팔팔 끓을 때
불끄고 식초 넣어 냅다 들이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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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묻어 온 아삭이 고추
무시무시하게 커서 토막 내
역시나 끓는 간장물 들이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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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건져내 간을 보아
설탕이던지 매실이던지 간장이던지를 가감
식혀 들이 부으면 한참 먹을 고추 장아찌 모든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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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님께서 보내주신 고추부각 4kg
다섯시간 쯤 전에 참기름 들기름 섞어 푹 배게 놓았다가 볶고
볶은 소금과 설탕조금 뿌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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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낯선 고춧잎 김치
흥건한 소금물에 절였다가 버므리면 된단다
갈치속젓에 찬밥덩이 휘리릭 갈아 함께 버므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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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생각보다 괸찮아서
다시 고춧잎이 들어온다면
또 담궈보리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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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부각도 꽈리고추 볶음도
걱정을 없애주는 든든한 밑반찬들
달랑 며칠뿐이겠지만 그래도 당장은 웃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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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낸 이튿날 포천에서 수확한 든든 먹거리
가루 지루 뛰어 다니는 고양이로 해서
어제까지 알러지로 병원치료 받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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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만 끝내면 날아질 듯 홀가분하리라
다시 일상의 자질구레한 준비들로
마음은 또다시 달떠진다.
여름 설겆이로
가을 준비로
또 겨울 준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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