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구경오라는 세째딸내미 전갈
급한김에 택시를 불러탔지만
한참 막힐시간이라 버스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물어 물어 탄 버스
바로 아트홀 대문앞이 정류장.
나 닮지 마라라 나 닮지 마라라
못난이가 한이 되어 임신때마다 기도
세째사위 아들 둘 그리고 딸하나
네살때부터 한문공부 하겠다 설쳤던 별종 큰 애
큰 애 뺨치는 두째도 아이큐가 몇이라던가
기분 좋을때 아님 슬플때 부르면 되는것이 노래지
꼭 성악을 전공해야 하느냐
높 낮이도 모른채
깊은 수렁에 발담그는 것이 애처로워 많이도 말렸었다.
내 실력이 얼마나 되는가만 알아볼께 엄마
선화예고를 지웠했고 덜컥 붙었다.
이제 일반 고등학교에 가도 되요
이 말을 들었을때의 아림을 어이 말로 다 하리
자가용으로 등 하교 하는 친구들
렛슨을 늘리는 친구들 속에서
렛슨을 반으로 줄이고 혼자 연습하는 악발이였다.
부모가 넉넉질 않아 맘고생 많이 했다.
그래서 저아이 노래부르는걸 보면
눈물이 앞을 가려
정작 애 얼굴은 빤히 쳐다보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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