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방에서 빼 마시는 커피는 300 ~ 600원
시립대학것은 150원
옛날 옛적 다방 커피
아마도 선 보느라 서너번 쯤 마셨으리라.
시집온지 반백년
카페라 바꾼 다방 커피는 친구네 혼사때 서너번 쯤
그러니 평생을 합해도 다방에 간 횟수는 열손가락 내.
엄마 경기도 쪽에 볼 일이 있는데
준비하고 계셔요 커피 사 드릴께요
에구 포트에 촤르르르 물끓여
믹스 한 개 탐방 풀어 홀짝하면 되는데 ...
획 획 지나치는 강물이며 가로수 구경은
가슴이 후련하게 펑 뚫린다
헤헤헤 따라 나서길 잘 했네 ...^^
미리 주눅든 영감 왈
이집에서 제일 싼것으로 마시련다.
제일 싼 거 에스프레소
소주잔에 손잡이만 달아놓은 자그마한 커피잔
그나마도 푸근하지 않은 커피량에 12,000원
이 아까운걸 어찌 후다닥 마시누
그냥 티스푼으로 먹을란다 ...^^ ^^ ^^
멋도 모르고 좋아하는 커피
강 구경 바닷 구경 숲속 구경
분위기까지에 빠져들며 홀짝 홀짝
동행한게 아들이라 더 기쁜 커피 타임
내 팔자 이만하면 쓸만하지 않은감요 ... ^^
조르고 조르기에 아들에게 허락 |
요런 정통차도 후후 호르륵 호르륵 |
정갈한 집에서 |
정갈한 음식으로 |
왈츠와 닥터만 |
유유히 흐르는 창 밖의 강물 |
일본인이 경영한다는 |
오래 앉았고 싶었던 어느 찻집 |
외국 여행중이었나 헷갈렸던 일피노 |
동실거리는 오리보면서 |
통영의 동피랑에서 |
관동팔경을 돌다가 찾아들었던 나포리아 |
주문진으로 가다 들른 홀리스 |
화려하진 않아도 둥근 조명이 아름답고 |
빵부터 나오고 |
푸짐한 커피가 나오고 |
이 야경을 보느라
해가 질때까지 기다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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