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맛은 그저 그렇지만 볼품으로는 일등감인 돼지갈비 김치찌개.

로마병정 2015. 1. 3. 21:59

 

 

 

 

구리사는 세째딸내미 전갈을 보냈습니다.

우리 다섯식구 들이 닥칠겁니다.

하룻저녁 묵을것이구요

조금 남은 정신살 다 빠져 나가겠단 내 말에

하늘보고 땅보고 싱글벙글 좋기만 한 영감님.

 

떡국 준비를 하고 

불고기 준비를 합니다. 

떡볶이가 더 인기일수도 있겠다 싶어 그것도 준비 

사위가 좋아하는 

쇠고기에 두부 호박 버섯 넣은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

 

 

컴 하나씩 짊어진 두아들 앞세우고

은찬이 선물 한봉지 준비한 딸까지 끌고

내 막내딸 들어섭니다

 

 

과학고를 가겠다는 

네살부터 한문을 혼자 터득한 큰 손자

내가 질소냐 따라쟁이 한 작은 손자

이번엔 전교에서 일등을 했다던가요

그래도 난

푹푹 밥 잘먹고 우당탕 잘 노는 씩씩함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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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에 한시간 여 쯤 핏물 뺀 돼지갈비 두근

향신료 골고루 넣어 데쳐 씻어 받쳐 

갖은 양념에 무쳐 팬 밑에 깔고

    

 

 

 탈 탈 속 털어낸 배추김치 

반쪽을 다시 네쪽으로 갈라 대가리채 앉힙니다

우르르 끓으면 불 줄이고 갈비가 익도록 아주 푸우욱 ...^^

 

 

 

 

맛은 그저 김치찌개지만 상 가운데 덜렁 올려 놓으면

누구라도 숟깔을 넣지 않곤 못배기지요

그 멋진 푸짐함과 수더분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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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이 떠러져 생강 2kg을 들여와 벗겨 저며

설렁 설렁 첫물은 설탕 계피 넣어 다시 끓여 수정과로 만들고

하얀 설탕으로 졸이고 졸여 편강을 만듭니다. 

 

 

 

 

가으내 먹던 흑마늘이 달랑 달랑 

조선마늘로 세접을 구입하고

그 속에서 오돌 오돌 크고 잘생긴것만 골라 만듭니다.

철 지난 마늘이라 쓸것이 몇톨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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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만 제거한 멸치를

팬에 살짝 볶아 곱게 곱게 가루를 냅니다.

 

 

 

 

이것 저것 먹고 버렸을 빈 병을 주르르 뫃아

아무나 들고가라 퍼 담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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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갈비 보다 더 비싼 돼지갈비는 NO 라시는 영감님

오늘은 목살 한근을 씽크대위에 털썩 

들기름에 후추에 소주에 파 마늘 ...^^

 

 

 

 

 채곡 채곡 얹은 김치찌개 국물이 끓을때

설탕 반스푼을 국물에 녹여 이쪽 저쪽으로 넣습니다

시날 고날 끓여 국물이 자작할 때 쯤 마무리. 

 

 

 

 

 이것도 통채로 놓습니다

가위와 집게도 함께요

아랫집 애들 양말 벗고 들어가려 합니다 ....^^ ^^ ^^

 

 

 연휴를 이렇게 보냅니다

흑마늘도 수정과도 편강도 만들면서

누었다 일어나고

바시닥 대다가 다시 놀아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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