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사는 세째딸내미 전갈을 보냈습니다.
우리 다섯식구 들이 닥칠겁니다.
하룻저녁 묵을것이구요
조금 남은 정신살 다 빠져 나가겠단 내 말에
하늘보고 땅보고 싱글벙글 좋기만 한 영감님.
떡국 준비를 하고
불고기 준비를 합니다.
떡볶이가 더 인기일수도 있겠다 싶어 그것도 준비
사위가 좋아하는
쇠고기에 두부 호박 버섯 넣은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
컴 하나씩 짊어진 두아들 앞세우고
은찬이 선물 한봉지 준비한 딸까지 끌고
내 막내딸 들어섭니다
과학고를 가겠다는
네살부터 한문을 혼자 터득한 큰 손자
내가 질소냐 따라쟁이 한 작은 손자
이번엔 전교에서 일등을 했다던가요
그래도 난
푹푹 밥 잘먹고 우당탕 잘 노는 씩씩함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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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에 한시간 여 쯤 핏물 뺀 돼지갈비 두근
향신료 골고루 넣어 데쳐 씻어 받쳐
갖은 양념에 무쳐 팬 밑에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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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탈 속 털어낸 배추김치
반쪽을 다시 네쪽으로 갈라 대가리채 앉힙니다
우르르 끓으면 불 줄이고 갈비가 익도록 아주 푸우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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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저 김치찌개지만 상 가운데 덜렁 올려 놓으면
누구라도 숟깔을 넣지 않곤 못배기지요
그 멋진 푸짐함과 수더분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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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이 떠러져 생강 2kg을 들여와 벗겨 저며
설렁 설렁 첫물은 설탕 계피 넣어 다시 끓여 수정과로 만들고
하얀 설탕으로 졸이고 졸여 편강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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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으내 먹던 흑마늘이 달랑 달랑
조선마늘로 세접을 구입하고
그 속에서 오돌 오돌 크고 잘생긴것만 골라 만듭니다.
철 지난 마늘이라 쓸것이 몇톨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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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만 제거한 멸치를
팬에 살짝 볶아 곱게 곱게 가루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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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먹고 버렸을 빈 병을 주르르 뫃아
아무나 들고가라 퍼 담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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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갈비 보다 더 비싼 돼지갈비는 NO 라시는 영감님
오늘은 목살 한근을 씽크대위에 털썩
들기름에 후추에 소주에 파 마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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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곡 채곡 얹은 김치찌개 국물이 끓을때
설탕 반스푼을 국물에 녹여 이쪽 저쪽으로 넣습니다
시날 고날 끓여 국물이 자작할 때 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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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통채로 놓습니다
가위와 집게도 함께요
아랫집 애들 양말 벗고 들어가려 합니다 ....^^ ^^ ^^
연휴를 이렇게 보냅니다
흑마늘도 수정과도 편강도 만들면서
누었다 일어나고
바시닥 대다가 다시 놀아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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