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처럼 일쌓인 여편네가 훠어이 훠어이
아들따라 서해 삼도를 돌아쳤다
탄도항의 해넘이까지 구경하고 집이라 찾아든 시간이 밤 열한시경 ...
어디선가 배달된 쥐청오이 호박에 호박잎
빨간잎 파란잎 노리껴한 잎 갖가지 갖가지 ...^^
조오옥 당겨 심줄을 빼버리고 데쳐
된장을 넣고 호박잎 보자기에 밥을 쌉니다
손대기 귀찮아하는 영감님 한끄니.
▽
꽃사이에 이물질이라도 들어있을세라 갈라 씻어
끓는 소금물에 데쳐 물삐어 얼립니다
필요시에 몇개씩 꺼내 초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
오이속을 조붓한 숫깔로 파내고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옥상오이도 쥐청오이도 함께 담글겝니다
▽
계산이 복잡하면 일손이 귀찮아 지지요
간장 한개 설탕 한개 그리고 식초한개
짜거나 싱겁거나 시거나는 이틀쯤 지난후 가늠할꺼예요
▽
오이가 도르르 도르르 말리네요
요 귀여운 모양을 노리고 속을 파내는 거랍니다
큰딸내미의 작품이랍니다 ...^^
▽
쌈채소가 여러가지입니다
풋고추는 간물이 잘 배이라 끝을 조금 잘라주고
상추만 빼놓고는 다 담급니다.
▽
냉장고에서 구르던 콜라비 변비에 좋다던가요
껍질을 까고 쫑쫑썰어 이것도 함께 넣습니다
장아찌의 모양새가 아주 화려하지요
▽
절여지면 도둑맞은듯 부피가 반으로 쑤욱
작은 통으로 옮겨 앉히고
이틀된 콜라비만 꺼내 맛을 봅니다 괸찮네요 ...^^
▽
쌈채소가 너무 질긴듯 하면
압력솥에 살짝만 돌리면 됩니다.
애들은 괸찮지만
노인의 치아로는 좀 거스릴수도 있거든요 .
'우리집의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덕꾸러기 돼지껍질 삶아 볶아도 먹고 편육으로도 먹고 (0) | 2015.07.14 |
---|---|
영감님 암 판정 후 날마다 몇번씩 갈아드린 와송과 함께 짠 블랙베리 (0) | 2015.07.03 |
옥탑밭 푸성귀로 전을 부칩니다 내친김에 불고기도 견과류 멸치볶음도 (0) | 2015.06.27 |
봄 내 말렸던 오징어 북어등 생선 꺼내 밑반찬을 만듭니다. (0) | 2015.06.23 |
약이 없다는 치매 그 예방책으로 호두와 해바라기씨로 강정을 만듭니다. (0) | 2015.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