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날아 든 푸성귀들로 장아찌를 담금합니다 쥐청오이도 아마란스도 ...

로마병정 2015. 7. 1. 12:08

 

 

 

 

태산처럼 일쌓인 여편네가 훠어이 훠어이

아들따라 서해 삼도를 돌아쳤다

탄도항의 해넘이까지 구경하고 집이라 찾아든 시간이 밤 열한시경 ...

 

어디선가 배달된 쥐청오이 호박에 호박잎

빨간잎 파란잎 노리껴한 잎 갖가지 갖가지 ...^^

 

 

조오옥 당겨 심줄을 빼버리고 데쳐

된장을 넣고 호박잎 보자기에 밥을 쌉니다

손대기 귀찮아하는 영감님 한끄니.

 

 

 

꽃사이에 이물질이라도 들어있을세라 갈라 씻어

끓는 소금물에 데쳐 물삐어 얼립니다

필요시에 몇개씩 꺼내 초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오이속을 조붓한 숫깔로 파내고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옥상오이도 쥐청오이도 함께 담글겝니다

 

 

 

계산이 복잡하면 일손이 귀찮아 지지요

간장 한개 설탕 한개 그리고 식초한개

짜거나 싱겁거나 시거나는 이틀쯤 지난후 가늠할꺼예요

 

 

 

오이가 도르르 도르르 말리네요

요 귀여운 모양을 노리고 속을 파내는 거랍니다

큰딸내미의 작품이랍니다 ...^^ 

 

 

 

쌈채소가 여러가지입니다

풋고추는 간물이 잘 배이라 끝을 조금 잘라주고

상추만 빼놓고는 다 담급니다.

 

 

 

냉장고에서 구르던 콜라비 변비에 좋다던가요

껍질을 까고 쫑쫑썰어 이것도 함께 넣습니다

장아찌의 모양새가 아주 화려하지요

 

 

 

절여지면 도둑맞은듯 부피가 반으로 쑤욱 

작은 통으로 옮겨 앉히고

이틀된 콜라비만 꺼내 맛을 봅니다 괸찮네요 ...^^

 

 

 

쌈채소가 너무 질긴듯 하면

압력솥에 살짝만 돌리면 됩니다.

애들은 괸찮지만

노인의 치아로는 좀 거스릴수도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