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손가락 하나 쯤 길이의 해국
사진을 찍다가 주저앉아 한토막을 부려트렸다
바위틈 어디에고 도로 심을데가 없어
비행기 태워 우리집에 있는 해국틈에 함께 꽂았다.
우리집 해국도 겨우 한뼘 크기
세월이 흘러 흘러 나와 함께 고목이 되어간다.
이렇게 흐드러진 고움으로
몇번씩 옥상으로 나를 유혹한다 ...^^
동네 방네 벌들은 다 모여들어 앵 앵
덩달아 파리떼들도 모여들고
은찬이고 은결이고 얼씬 할수가 없다.
사람의 모습이 나라마다 다르듯이
벌의 색깔도 다르다는걸
이 사진을 찍으면서 처음 알았다
칠십이 훨 넘은 이제사 겨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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