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얼렸던 패티 녹여 미니 햄버거도 만들고 가짜 돈까스도 만들고

로마병정 2016. 3. 12. 22:35

 

 



영감님 명심보감 교육차 나서시는 일주일에 두번

며느리와 딸내미 그리고 나

세 계집애 한끼 때우는 햄버거 값이

어느때는 이만냥을 훌쩍 넘습니다.

억울하지요 진짜로  ...


모닝빵 한봉지 구입해

패티 넣고 양배추 치즈한장 낑겨 

커피한잔 곁들이면 반의 반에도 해결할수 있을 터  

그래도 가끔은 

이만냥 들여 사먹게 되겠지요 ...^^




감자를 갈고 홍당무도 갈고

양파를 갈아 

물을 삐느라 한참을 바구니에 받칩니다.





반씩 섞은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갈고

빵가루와 후추가루 다진 마늘 녹차소금 소주찔끔

그리고 카레가루를 섞어 한참을 치댑니다.




들었다 탁 탁 팽개치고 또 들었다 팽개치고

공기를 빼주면서 끈기가 생기도록 한참을 치댄 후

동글납작하고 자그마하게 부칩니다.




차게 식히느라 식탁위에 올렸다가

비닐팩에 서너개씩 담아

냉동고에 얼립니다.




영감님은 빵을 싫어하시니

돈까스 비스므리하게 흉내 내어

갖가지 뱅둘러 담아 대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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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달에 들여온 자색고구마

쪄서 갈라 건조기에 대강 말린 후

햇살받이 시킵니다





고구마 말랭이로 자르면서

모서리 못난것들도 잘게 잘라

밥에 둘 잡곡처럼 따로 얼립니다

 




할머니 얼음 고구마 주셔요 ...^^

달래면 아무때고 꺼내 쥐어 줍니다 

모서리 못난이는 잡곡 설합에 넣어 얼립니다.




콩이나 팥 옥수수 은행 수수 보리 기장 흑미

모두 불려서 얼렸다가 한웅큼씩 밥에 섞습니다

이 잡곡 속에 고구마도 명함을 디밀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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