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돈육갈아 섞어 김치밥을 만들고 달래간장에 굴무침을 곁들입니다.

로마병정 2016. 3. 19. 22:19






커다란 열무는 질기다 엄살떠는 울영감님

한 뼘 열무와 얼갈이로 김치를 담습니다

굴러다니는 미숫가루에 찹쌀 고구마가루로 풀을 쑤고





청양고추 가루에 미나리 청양초랑 양파 

야채칸의 사과 남아 돌던 살구청 주르르 쏟아 붓고

까나리 액젓이랑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칼칼하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

익기도 전에 먹을만 합니다

세모감치로 담아 익으라 밀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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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미나리를 사들고 들어서는 영감님

납쪽하게 무한개 썰어 굴넣고 미나리 넣고 새우젓으로

빨갛게 빨갛게 깍뚜기를 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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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두매듸 크기로 미나리를 자르고

고추가루랑 마늘에 간장간으로 겉절이를 무칩니다

밤도 납족 납족 마늘도 납족 썰어 무쳤습니다






굴향기에 미나리 향기에

납족한 생밤까지 아다닥 씹히는

봄향기 가득한 미나리 무침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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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온 돼지고기에

지긋이 누른 마늘이랑 후추 생강술 참기름

짤막 짤막하게 썬 배추김치랑 버므려 솥에 앉힙니다.





큼직한 대접에 김치밥을 담습니다

들기름 듬뿍 넣어 깨소금과 고추가루 들뜨린 달래간장

열무김치 미나리무침 순두부찌게도 함께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