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열무는 질기다 엄살떠는 울영감님
한 뼘 열무와 얼갈이로 김치를 담습니다
굴러다니는 미숫가루에 찹쌀 고구마가루로 풀을 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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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가루에 미나리 청양초랑 양파
야채칸의 사과 남아 돌던 살구청 주르르 쏟아 붓고
까나리 액젓이랑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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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하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
익기도 전에 먹을만 합니다
세모감치로 담아 익으라 밀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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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미나리를 사들고 들어서는 영감님
납쪽하게 무한개 썰어 굴넣고 미나리 넣고 새우젓으로
빨갛게 빨갛게 깍뚜기를 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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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두매듸 크기로 미나리를 자르고
고추가루랑 마늘에 간장간으로 겉절이를 무칩니다
밤도 납족 납족 마늘도 납족 썰어 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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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향기에 미나리 향기에
납족한 생밤까지 아다닥 씹히는
봄향기 가득한 미나리 무침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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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온 돼지고기에
지긋이 누른 마늘이랑 후추 생강술 참기름
짤막 짤막하게 썬 배추김치랑 버므려 솥에 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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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대접에 김치밥을 담습니다
들기름 듬뿍 넣어 깨소금과 고추가루 들뜨린 달래간장
열무김치 미나리무침 순두부찌게도 함께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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