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게 기다렸던 복분자
올해는 올려주지 못하시겠단 전갈입니다
걱정하면서 인터넷을 뒤지니
넘고 쳐지는것이 복분자
맘에 드는 곳을 골라
통화 후 20kg을 주문 했습니다.
술 네박스를 미리 올려다 놓고
원당도 미리 미리
만반의 준비 끝내고 복분자를 기다립니다 ....^^
복분자 20kg
원 당 4kg
소 주 54L
서너군데 모기향 연기를 풍기면서 작업 시작
우선 쉭 쉭 소주로 목욕을 시킨 복분자에
원당을 골고루 섞습니다.
▽
원당 4kg
▽
울퀐다가 소주로 목욕시키고 바싹말린 항아리에
초파리들이 덤비기전에 들이 붓습니다.
광목보자를 쭉 찢어 고무줄로 뱅뱅 동여맵니다
▽
3 ~ 4일후에 술을 부을겝니다
▽
일차를 끝낸 모양새입니다
삼 사일 후에 꼴 꼴 꼴 꼴 술만 부으면
영감님도 아들 딸도 좋아할
복분자주 완성입니다
1234 1234 1234 1234 1234 1234 1234
4일째 되는 날
초파리를 쫓느라 여기 저기 모기향 키고
항아리를 엽니다 뽀글 뽀글 구멍이 뚫린거 같은 모양새
▽
술병따는 일이 수월치 않아
영감님께 SOS를 칩니다
뚜껑 열고 붓고 또 붓고 한참을 술병과 실갱이를 했습니다.
▽
탐방 가라 앉았던 복분자가 동동 떠오르네요
뽀글 뽀글 거품채로
항아리가 조금 더 컸으면 좋았을걸 ...^^
▽
완전무결하게 두겹 광목으로 덮어씌우고
고무줄로 뱅뱅 감았습니다
이제 100일 후에 만날것입니다.
▽
컴퓨터 작업으로 팔이 혹사당하는 딸내미
어느날 부터인가
그 팔저림이 없어 졌답니다
그래서 신이난 은찬할미
올해는 곱으로 늘려 정성스레 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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