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다이어트 중인 우리집 냉장고 오리탕을 끓이면서 정육 한팩 줄입니다.

로마병정 2016. 7. 22. 21:43






한참을 냉수에 담갔다 씻고 씻어 받친 오리

감자랑 커피 된장 생강술 통후추 양파 대파 풋고추 

버글 버글 오리도 감자도 일차로 익힙니다.





청양고추가루도 다진 마늘도 생강도 듬뿍

참기름이랑 소금 넣고 다대기로 버므립니다

촉촉하게 숙성시킵니다.





오리 끓였던 진국 쪼오옥 기름종이로 받쳐

모양있게 돌려담은 오리에 흥건하게 붓습니다

대파랑 청 홍고추 마구썬 양파를 돌려 담습니다.




삶아 껍질 벗겨 얼렸던 서리태랑

거피한 들깨를 뚜르르 갈아서

끓고 있는 오리탕에 붓습니다.





얼금 얼금 굵직하게 갈린 서리태 씹히는 맛도 구수하고

분마기에 갈아 넣은 들깨도 고소하고

매콤하면서도 먹을만 합니다.





지금은 슬라이스로 구어먹는게 대세라지만

노인네들이 위주인 우리집은  

이렇게 고리타분한 옛날식을 선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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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누룽지


영감님이 메일로 전해온 보리 누룽지의 효능

자세하게 읽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세상에 좋은것이 보리밥 누룽지 뿐이겠는지요 ...^^


깡보리밥을 지어 눌려 누른밥으로 끓여 먹으면 

세상에 낫지 않는 병이 없다던가요 

만리장성보다 더 장황한 영감님의 침튀는 강의 

앞부분은 벌써 잊어버린 마누라  

그냥 고개만 끄덕입니다.


보리만은 끈기가 너무 없을꺼 같아 

쌀을 섞은 보리밥을 팬에 올립니다

약한 불에 아주 약한 불에 시날 고날로 눌립니다












엄나무순 두릅 참취 더덕 도라지 오이

뒤죽 박죽 한통에 담근 고추장 장아찌 꺼내

잘게 잘게 아주 잘게 잘라 참기름에 조물 조물 무쳐

보리 누룽지에 곁들입니다

궁합이 딱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