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할머님 기일 모시고 잠시만 눈부치다 떠나잡니다 아들내미가 ...^^

로마병정 2016. 8. 4. 22:57





삼우제 지내고 벗어던진 양말목에

 문적 문적 묻어 나온 내 살점 

시내를 헤메돌아도 선풍기 조차 구입 할 수 없었던 폭염  

그런때에 하늘로 돌아가신 울 시엄니의 기일이 오늘입니다

월요일부터였던 은찬아범의 휴가

주중에 기일을 모셔야 하니 

제사 지낸 후 잠시 눈붙이고 새벽 네시에 떠나자 조르네요

그러자꾸나 끄덕 끄덕  ....


음식도 남으면 아니될 터

소꼽장난처럼 조금씩 준비합니다


육적에 어적 그리고 소적만 영글게 준비

나물도 탕국도 과일도 반으로 반으로 줄입니다


그리고 새벽 네시에 떠납니다

울진으로 간다던가

가다가 대관령 배추밭을 보여 준다네요

심겨진 배추 그 조차 구경거리가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또 그러자꾸나 끄덕거립니다. 


일요일 저녁에 돌아올 모양이네요

가을에 떠나자는 영감님

당신 아들이 사장인줄 착각하시나 봅니다.


집에 있는것이 훨씬 편하겠지만 

아들네랑 훨 훨 떠나니 그냥 좋습니다.

 

애들 넷 앞세우고

버스타고 갈아타고 피서 다니던  옛날 옛적

참 좋은 세월속에 

아직 내가 머물고 있음입니다.

 

더위에 지치지들 마시고

맛난거 영글게 챙겨 드시고 기운들 잃지 마십시요

다녀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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