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추석
그리고 대이동
서울이 고향인 우리는
아침에 들이닥칠 가족들만 기다리면 됩니다
영감님은 행복한 줄 알아라
그러나 주차장이 된다는 그 고속도로에
난 꼭 한번이라도 서 보고 싶습니다 ...^^
한복을 떨쳐입고 나서는 작은놈 은결이
인사대신 V자 만드는거 같은데
옆손가락까지 딸려 올라가네요
▽
커피에 갖가지 간식 받쳐들고 올라
마주 앉아 홀짝대는
새벽 옥상에서의 달달한 한잔 커피
나팔꽃 실루엣을 만들며 붉게 해가 떠오르고
방실 거리며 펼쳐지는 나팔꽃들의 향연
날마다 변하는 장관이랍니다 ...^^
▽
요염한 그 빛에 뼈졌던가
낮달도 한참을 쉬어갑니다 ...^^
▽
아무데고 벋어 나가는 나팔꽃들의 더듬이
햇살을 받아 실루엣이 꾸며지네요
▽
호박일수도 참외일수도란 희망에 살렸더니
모두가 조롱박 그래도 좋아 좋아입니다 ...^^
▽
울타리나 가리게 노릇을 해 주어서
커피타임이 더 오붓한거 같아요
▽
거름이 충실해서인가
다른집 나팔꽃보다 실하게 큽니다
▽
샛파란 하늘 아래 밝고 맑은 햇살을 받아
색감이 더 투명하고도 곱습니다
▽
날씨가 조금 서늘 할 땐
저녁을 지나 다음날 까지도 반겨주지요
▽
방향이 바뀌는 과정을 또 담아 봅니다
발길이 선뜻 돌려지지가 않아서요
▽
수런 수런 가득 모여 수다 수다 같습니다
아침마다의 수고를 저 주인이 알랑가 몰러
▽
북쪽으로 벋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요
절대로 북쪽으로는 전진을 하지 않습니다
▽
괴산표 뚱딴지를 나팔꽃 덩굴이 감았습니다
끊어 내도 다시 감네요 같이 살려마 놓아둡니다.
▽
풍성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들 되셔요
귀성길도 귀경길도 안전 운행들 하시구요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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