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감말랭이도 생강 갈무리도 모두 즐거운 가을날의 소꼽놀이

로마병정 2016. 11. 13. 21:43





어디선가 물이새서 화장실 한켠에 졸 졸 시냇물이 생겼어요

미장이가 오더니 좀더 두고 봐야겠다고

에구 그기간이 몇개월

그여코는 겨울을 날수가 없어 부수기 시작

뒷방 한 켠을 뚫고 온수호수를 새로 연결한다네요

에구 에구 에구 내 팔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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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리 많은지 

광삼아 쓰는 뒷방 

거실로 몽땅 이사 

안방으로 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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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미장이가 할것이고 

난 턱을 치받치고 있는 생강으로

겨우살이를 준비 합니다




비교적 쪽이 크고 잘생긴 생강을 골라 납다데 썰어

40%의 설탕과 버므려

꼭 꼭 쟁여 냉장고에서 하룻밤을 재웁니다




냉장고 절임생강을 꺼내 물에 씻습니다

물을 삔 생강에 적당량의 설탕을 넣어

시날 고날 졸여 널어 꾸덕 꾸덕 굳힙니다.



대강 굳은 편강을 건조기에서 말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탕에 버므려야 붙지 않거든요. 

적당히 마르면 냉동고 간식칸에 넣습니다



편강재료보다 조금 자그마한 생강

저며서 저며서 바싹 말립니다

대추랑 우엉넣은 찻물에 함께 섞어 끓일것입니다




편강거리랑 말릴거리 자르면서 베어낸 구퉁이 조각들

곱게 갈아 납작하게 얼립니다

겨우내 먹을 것들입니다



얼린것들 자그마한 봉지에 나눠 담습니다.

필요시에 한개씩 꺼내면

생강 필요할때 웅숭그리고 나설 일 없어서 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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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대봉 두박스를 구입했습니다

보드라운 수세미로 말갛게 씻어

물기를 거두느라 광목보자에 좌아악 넙니다.




필러로 껍질을 깝니다

납쪽하게 썰어 건조기에 넣었구요

부슬 부슬 처량하게 비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햇살이 좌아악 옥상에 내려 쪼일때마다 

잽싸게 건조망에 넣어서 햇살을 보입니다.

그래야 영양이 많아 지거든요



건조기에서만 말리면 색이 곱지만

수시로 햇살을 받으면 조금 칙칙해 집니다

그래도 쭐깃 쭐깃 자꾸만 손이 갑니다 ...^^



검은깨 꿀환이랑 각종깨에 견과류 넣은 강정 

그리고 이 편강이랑 감말랭이

아침 커피타임의 간식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