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들어온 배가 남아 돕니다
먹다 놓다 보면 초파리만 기승
갈아서 갈아서 나눠담아 얼리지요
은찬이 때문에 고기를 자주 재는 며느리에게도
덜렁 안겨 내려 보냅니다
배가 늘 있는건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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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드러진 전기밥솥 밥찌꺼기들 모아 얼렸던거
굴러다니던 감자까지 넣고 푹 푹 끓입니다
믹서에 갈아 고추가루 새우젓 다진 생강 넣고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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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물가가 다락이면
딱히 누구에게 향함도 아닌 울화가 치밉니다
배추 한통에 14,500원 그래서 이런걸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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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위 부추도 환갑 진갑 다 지났네요
씨가 익어가고 있는 꽃은 매달고 꽃은 화병에 꽂습니다
얼갈이를 통채로 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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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된 간 밥에 부추랑 갖은 양념 더 들뜨려서
절여진 얼갈이에 배추속을 넣습니다
배추채가 길어서 속넣기 아주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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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속 넣은 그릇에 열무김치 준비를 합니다
얼렸던 배를 넣고 얼렸던 홍고추도 생수도 넣고
풋고추도 넣고 생강도 저며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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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배추포기김치 입니다
추석 임박해서 아주 맛나게 담그려던 계획이
배추값이 비싸서 포기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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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바람의 언덕 넓디 넓은 고지에
끝간데 없이 까마득 하던 배추
그들이 모두 땅으로 내려오면
추석때 배추값 오천원은 넘지 않으리
맛나게 맛나게 왕창 담으리라 ... ^^
만원이 훌쩍 넘어 14,500원
그러나 농민의 손엔
단돈 1,000원도 쥐어지지 않는다데요
2,000원이라도 돌아가게 하려면
그러면 우린 30,000원에 구입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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