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얼갈이로 앙증스런 통배추 김치 담그다.

로마병정 2016. 10. 5. 22:41





추석에 들어온 배가 남아 돕니다

먹다 놓다 보면 초파리만 기승

갈아서 갈아서 나눠담아 얼리지요


은찬이 때문에 고기를 자주 재는 며느리에게도

덜렁 안겨 내려 보냅니다

배가  늘 있는건 아니거든요 ...^^





꾸드러진 전기밥솥 밥찌꺼기들 모아 얼렸던거

굴러다니던 감자까지 넣고 푹 푹 끓입니다

믹서에 갈아 고추가루 새우젓 다진 생강 넣고 숙성.





생각외로 물가가 다락이면

딱히 누구에게 향함도 아닌 울화가 치밉니다

배추 한통에 14,500원 그래서 이런걸 구입합니다.





옥탑위 부추도 환갑 진갑 다 지났네요

씨가 익어가고 있는 꽃은 매달고 꽃은 화병에 꽂습니다

얼갈이를 통채로 절였습니다.





숙성된 간 밥에 부추랑 갖은 양념 더 들뜨려서

절여진 얼갈이에 배추속을 넣습니다

배추채가 길어서 속넣기 아주 편하네요 ...^^








배추속 넣은 그릇에 열무김치 준비를 합니다

얼렸던 배를 넣고 얼렸던 홍고추도 생수도 넣고

풋고추도 넣고 생강도 저며 넣습니다





이름은 배추포기김치 입니다

추석 임박해서 아주 맛나게 담그려던 계획이

배추값이 비싸서 포기했었지요





태백산 바람의 언덕 넓디 넓은 고지에

끝간데 없이 까마득 하던 배추

그들이 모두 땅으로 내려오면

추석때 배추값 오천원은 넘지 않으리

맛나게 맛나게 왕창 담으리라 ... ^^



만원이 훌쩍 넘어 14,500원 

그러나 농민의 손엔

단돈 1,000원도 쥐어지지 않는다데요

2,000원이라도 돌아가게 하려면 

그러면 우린 30,000원에 구입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