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아주 맛난 아구탕 끓이고 새알심 동동 팥죽도 끓입니다.

로마병정 2019. 12. 23. 00:35








인터넷으로 국산 팥을 솔찮게 구입 했습니다

쭉정이 골라내고 말갛게 씻어 푸욱 삶습니다

 

자궁의 이상으로 돌아가신 조상이 계신 집에선

동짓날 팥죽을 쑤지 않는답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친정도 안끓였었는데

시댁에도 팥죽을 끓이지 않는다십니다


그래서 미리 끓여 먹습니다

안먹으면 지구가 끝장이라도 날 것처럼 ...^^





두어시간 가까이 삶아 체에 거른 팥앙금

윗물인 멀건 팥물만 끓이다가 

 언제인가 냉동시켰던 찹쌀밥 녹여 뭉근히 끓입니다.


  






찹쌀가루 멥쌀가루 반반씩을 섞어 익반죽을 하고

새알심을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건져 놓습니다.

죽이 다 퍼지면 앙금 넣고 새알심 넣고 끓여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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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신경 다 쏟아 아구탕을 끓입니다

큰딸이 들른다는 전갈에 커다란 아구를 구입 했습니다

한박스 세마리 39,000원

* 적당하게 토막내 훌 훌 소금 뿌려온 아구를

싸늘한 옥상에서 삐득 삐득 물끼 걷어주고  


* 수제 맛가루 네 수저와 소금 찔끔 넣은 끓는물에

아구와 오만둥이 넣어 푸르르 익으면


* 대가리 딴 콩나물과 토막낸 미나리 줄기 어슷썬 대파를 넣어

뒤적이다 몽땅 꺼내 큰 웍에 옮겨 담습니다


* 새 팬에 참기름 한국자 붓고 자글 자글 끓으면


* 물엿도 다섯스픈 주르르 넣고 끓입니다


* 덜 매운거랑 매운거 두가지 고추가루 섞어 넣고 


* 콩가루도 한국자 들뜨리고


* 아구 삶아낸 물을 너 댓 국자 쯤 넣은 후


* 다진마늘 다진생강을 함께 넣어 익힙니다


* 찹쌀가루와 물 3:1쯤으로 개어 함께 끓이다가


* 꺼내놓은 아구와 섞어 골고루 무칩니다


* 상에 올리기 직전에 통캐 훌 훌 뿌려 마무리  


모두들 정신없이 맛나다 즐깁니다

준비하기 전에 조금 시장했던 난

잘 먹어대는 그 모습에

시장끼 조차도 잊었었습니다 ...^^ 







 아점으로 11시에 끄니를 때웠다는 며느리

오후 세시경에 밥을 먹겠다 해서

남겼던거 시간 마추어 다시 덮히고 무쳐 내려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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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복지관 가시는 날 굶지말라며

꼬박 꼬박 냉동고를 채워넣는 큰딸의 선물 찰떡

아버지껜 유별나게 좋아하시는 육전  


 






다시 덮혀 간장과 곁들이면

영감님의 한끄니가 때워집니다

내 수고 없이도 차려지는 편한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