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해물이 지천인 겨울로 들어섯다 굴에 오징어에 게에 낙지까지 ...

로마병정 2019. 12. 5. 06:00







밀가루와 소금 들뜨리고 바락 바락 주물러

빨판에 박힌 오물들까지 훑어내고 씻어 받친 낙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을 삐고 ...


 





청양고추가루에 고추장 다진 마늘 생강

옥상으로 올라 깻잎과 대파 쪽파 풋고추 그리고

뿌리로 기른 미나리 툭툭 베어서 준비 ...


 





참기름 두른 팬에서 야채 먼저 숨을 죽인 후

양념에 재 놓았던 낙지를 넣고 잽싸게 볶아 마무리

생각보다 참 맛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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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지나서 조금은 헐값이라나

형부 드리라며 동생이 또 민어를 사서 보냈다 

장 담그기에 적당한 꽃게까지 낑겨서 ...


 





우선 애호박과 표고와 양송이 매운고추 밑에 깔고

민어 머리랑 너덜 너덜 서더리를 한 켜 앉히고

양념얹고 다시 서더리 한 켜 ...^^


 





회로 먹고 남은 살점들 얄팍하게 저며서 전유어로

영감님 껌뻑 빠지는 메뉴

하긴 전유어 중에서 감칠맛으론 민어가 으뜸이니까 ...^^


 





씻어 받쳤던 게로 게장을 담글 것이다

한켜 한켜 놓으면서 청 홍 고추랑

저민 생강 저민 마늘을 켜 켜로 넣는다.


 





뜨지 않게 주질렀다가 이튿날 간장만 따라내서 끓여 식혀 붓고

다시 삼일 만에 끓여 식혀 붓고 다시 삼일 만에는

짠기가 더 이상 배지않게 게만 건져 한마리씩 소포장해서 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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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참 신나는 은찬할미 마침 괴산여인표 알밤도 있겠다

하룻저녁 절였던 굴을 살짝 씻어 받쳐

편으로 썬 밤과 마늘 또 다진마늘과 쪽파로 맛나게 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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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표 야생달래와 냉이가 택배로 날아 왔다

다듬어 씻어 물끼를 삐고 갖은 양념에 들기름 간은 간장 

마른 김에나 콩나물 죽 비빔밥에 일등공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