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서리태로 백태로 청국도 띄우고 겨울 냉이로 장아찌도 담그면서 ...

로마병정 2019. 12. 30. 06:00







초겨울로 들어서면서 준비해야 할 중요 품목 두가지

다른집 댁에선 당연히 버려졌을 쓰레기들



공원 경비원께 나무에 옷입히고 남은 짚이 있나 여쭈었다 

없다신다

어쩌나 어쩌지

마침 총각김치 여섯단에서 나온 짚이 한웅큼

씻고 씻고 또 씻어 뱅뱅감아 건조기에 말려 냉동

 


햇볕 쨍쨍 견디느라 목 말라하던 옥탑 대파 세 화분

도저히 질겨서 양념으로는 무감당이다

수분찾아 헤매느라 길어진 뿌리들   

역시나 건조기에서 대충 말려 냉동.




짚은 겨우내 백태나 서리태 청국을 띄우느라 필요하고

은찬이가 엄청 좋아하는 돼지족탕

파뿌리는 그 탕을 끓이는데 꼭 필요합니다.


 





바구니속의 청국이

한끄덩이로 붙어 딸려 올라 옵니다

정말 참 잘 띄워졌습니다.


 






달래를 간장에 바특하게 무치고 새우젓도 무칩니다.

삼년차 제주도 갈치 절였던것 난도질로 다져서

식초 들뜨린 갖은 양념에 무쳐 함께 올립니다.


 

 





날김을 파랗고 바삭하게 구어 자릅니다

알배추를 절여 함께 곁들입니다

백태 청국도 빻아 갖은 양념에 무쳐 함께 올립니다.


 

 





☆  ☆  ☆  ☆  ☆  ☆  ☆





겨울 냉이가 있다는걸 처음으로 알았고

의외로 보드랍고 향이 짙었습니다 

냉이된장국도 초고추장 무침도 아주 별미였구요 ...^^


 





무침과 국만으론 좀 많다 싶게 보내 주시어

식초를 살짝 섞어 간장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끄니마다 영감님이 감탄하는 찬이랍니다 ...^^

 






무를 길이로 조옥 조옥 길다랗게 쪼개어

설탕 듬뿍 뿌리고 48시간을 절였습니다

삼일째 설탕물 따라내고 매실과 간장으로 장아찌 완성.


 






무는 납쪽하고 최대한 얇게 썰어 고추장에 무치고

냉이 장아찌는 짤막하게 자릅니다

아작 아작 개운한 무장아찌에 보드라운 냉이 장아찌입니다.








이제 열두번째 달이 막바지에 올랐습니다

유별나게 말도 탈도 참 많았던 해인것 같구요


솟아 오르는 붉은 태양은

 어젯날과 별반 달라진게 없을진데  

그러나 우린 

깊고 소중한 동기를 부여하곤

간절하게 기원하지요

자질구레한 바람부터 커다란 소원까지를 ...



들르시는 모든 분들의 새해가

보람이시고 행운이시고

또 평안이시길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