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주섬 주섬 담가 늘어놓고 보니 장아찌 백화점 같네 ....

로마병정 2020. 2. 6. 10:30







얇게 슬라이스한 콜라비 들며 날며 나 혼자 먹었는데

식구들 챙기기로 장아찌를 담궈본다.

매운고추 덜매운고추 보라 양배추랑 함께 ...


 






지인이 보내주신 지칭개

쌈직해서 구입한 냉이 한바구니까지 함께다

매실청이 떠러져서 돌복사청과 오디청으로 대치 ...


 






정종 돌복사청 진간장 그리고 직접 만든 파인애플 식초를 섞어

장아찌 간장을 만들고 골싹하니 부어준다.

간장이 적은듯 하지만 식재료가 절면서 줄어드니 괸찮다. 

 

 






밤을 패가면서 벗긴 약도라지 모양은 신푸녕스럽지만 

향기만은 온집안을 감싸고 돌았다.

사이다 각종 청 고추가루로 묽직한 고추장에 박았던 약도라지


 






담근지 백일 남짓 지나 꺼내보니 먹을만 하다

고추장 훑어내고 채곡 채곡 담아 이제 냉장고로 넣는다

가닥 가닥 찢어 순수한 맛을 보려 참기름과 깨소금만으로 무쳤다.


 






가을에 담근 무장아찌 애들까지 퍼주는 바람에 끝장이 났다

제주 월동무 쪼개 설탕을 켜켜로 아낌없이 쏟아붓고

사일 절였다가 씻어 물기 걷우느라 건조기에 넣었다가 햇살받이  ...


 





팔 팔 끓인 식혜와 각종 청으로 묽직해진 고추장  

무 한 켜 깔고 고추장을 덮고 다시 깔고 고추장을 덮으면서

이번엔 간장이 아닌 고추장 무장아찌를 담근다.


 






장아찌 전시회장 같아 보기에도 뿌듯하다

하루 지나서 열어 본 고추장 무 장아찌

고추장이 묽어지면서 물끼가 흥건히 고였다. 


 






이건 희한스러운 장아찌다.

셔꼬부라진 2018년도 묵은지 물에 짠기 빼고 바싹 말렸었다

장아찌 간장을 부었었는데 오잉 맛이 예상외로 괸찮네 ...^^







장아찌라서 두꼬집씩 나란히 담아 올린다.

여름날 얼음물에 밥말아 곁들이면 괸찮을 듯도 하고

딴지가 나도록 먹지 않았어도 느끼한 세끝이라 괸찮았다  ...^^








우한이라나 좌한이라나 온 나라를 헤집고 다니는 폐렴 바이러스

 균에 노출되지 않음도 방패막이가 되겠지만

바이러스에 거뜬하게 이겨내는 탄탄한 건강체가 우선

모든분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