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날이면 날마다 **

로마병정 2005. 11. 21. 18:50

 

 

여보 여보 여보

쌀겨가 그렇게나 좋다네 ...

간염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고

얼굴을 씻으면 주름도 펴지고

그 좋은걸 다 버리고 있으니 쩝 쩝 ...

 

볼륨 키워놓고 음악에 잠겨

님들이 올리신글 유식한척 더듬고 있는데

호들갑으로 깨뜨리는 우리 영감님 ...

 

 쌀겨라는 화두로 종일 몰두할 건덕지 한개 

무엇으로 대처할까

궁리로 머리가 어지럽다 .

안그러면

싸전마다 돌아 치리니 ...

 

어제 밤 절여놓은 배추고갱이 정갈하게 씻어

예쁜 접시에 삼겹살 삶아 돌려담고

샛노랑 국화송이 서너개 따다 장식하고

매실주 한잔 살짝 곁드리면  

쌀겨라는 생가만가한 푸념

떨쳐버릴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

 

TV 에 비춰지는 음식마다

유별나게 민감한 우리 영감님

날마다 그걸로 반나절은 소비한다 .

늙으면 먹는거

그게 낙이라나 뭐라나

나이는 혼자 먹었남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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