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여자 **

로마병정 2005. 11. 21. 19:14
 



공장애들 일곱 밥해다 바치고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어머니

 

그리고 시뉘 다섯 시동생 하나 우리 서방 님 ..

거기다 줄줄이 딸이 보태주는 일더미 ..


종일 공동수도에서 물길어다

내 덩치 열배되는 항아리에 채워넣고

 

식솔들 뒷바라지도 힘겨웠는데 ..

직장을 갖었다면 다닐수 있었을까요 ..


어느땐 너무 힘겨워

발하나를 대문밖에 내놓고 싶었답니다

 

남자라면

산더미보다 높은 이일을

해낼수 있었으려나 ..

 

그래서 여자는 단단하다구요

 

<20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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