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보 여보
쌀겨가 그렇게나 좋다네 ...
간염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고
얼굴을 씻으면 주름도 펴지고
그 좋은걸 다 버리고 있으니 쩝 쩝 ...
볼륨 키워놓고 음악에 잠겨
님들이 올리신글 유식한척 더듬고 있는데
호들갑으로 깨뜨리는 우리 영감님 ...
쌀겨라는 화두로 종일 몰두할 건덕지 한개
무엇으로 대처할까
궁리로 머리가 어지럽다 .
안그러면
싸전마다 돌아 치리니 ...
어제 밤 절여놓은 배추고갱이 정갈하게 씻어
예쁜 접시에 삼겹살 삶아 돌려담고
샛노랑 국화송이 서너개 따다 장식하고
매실주 한잔 살짝 곁드리면
쌀겨라는 생가만가한 푸념
떨쳐버릴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
TV 에 비춰지는 음식마다
유별나게 민감한 우리 영감님
날마다 그걸로 반나절은 소비한다 .
늙으면 먹는거
그게 낙이라나 뭐라나
쳇
나이는 혼자 먹었남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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