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삼행시로 가슴풀고
핀지 몇날된 보라빛 등나무 꽃
축축 늘어져 장관인 옥상 한 켠
세트장 인양 하얀 원탁에
희미한 촛불하나 밝혀두면
트집잡을 일 무에 있겠나
그저 구렁이처럼 슬금 담넘어 가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