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말
그 사치스러움
입에담는것조차도 호사스러워
시집오면서 가끔은 갈수있으려니
희망조금 갖어보았답니다
시할머님 뒤받아내면서 이노인 천국으로 떠나시면 ...
허지만 할머님 곁에 같이 묻어버린 "여행"이라는 단어
공장애들 열하나 끄니챙기며
거기다 나으 애물단지들 네개
종일 동동걸음 앞마당 쳇바퀴
시어머님 다시 쓰러지시고
병수발 시작 ...
할머님 수발보다 훨짧아 십분의 일인 석달
어머님 다시 천당으로
산에도 조금씩 오르고 ...
줄줄이 사탕들 끌고 바닷가에도 간간이 ...
하루가고 일년되고 십년모여 삼십여년
시아버님 덜컥 얼음판에...
다시 병수발 시작
하얀날개 고히접어 장농 깊숙히 ...
아버님 천국에 가시는날 꺼내리라
유언따라 화장으로 천국에 보내드리고
깊숙히 넣었던 하얀날개 꺼내보니
좀쓸고 꾸겨져 못쓰게 됬더이다
혼사치룬 애물단지들
해산해 얻은 조무래기 들고와 시중들어달래고
삭아가는 몸 무릎 편할 날 없어 ...
늙게 영감님한테 떠밀려 배운 "콤푸터" 라는 요상한 기계
이마져 몰랐다면
난 어디서 실낫같은 기쁨 보았을까 몰라 ...
이젠 컴퓨터 없는시간은 떠올리기도 두려워요
떠올리기조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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