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시절 근무하셨다는 학교를 비잉 돌아
왼쪽에다 바다를 두고 주우욱 달리는 경쾌함
예쁘고 명랑하신 동료님의 덕분으로 드라이브를 한다.
해안선을 끼고 도는 경치 세체말로 끝내준다.
오른쪽으로 바다가 옮겨지고
배 두어척 한가한 작은 마을
열매 자랑하는 탱자나무 울타리 넘어 멋스러운 집 ...
애호박 숨어사는 호박넝쿨 속을 쓰으윽 올라서니
사람 볶작대는 대 도시에서나 볼수있는 초 현대식 주택
거실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남태평양 푸른물이 반짝이며 지나고
소리 소리 지르며 모터보트 맴 돌고
바다건너 야산엔 아직 꿈도 꾸지않는 가을 ...
얕으막한 뒷동산에
푸른물결 출렁이는 앞 바다 ...
무릉도원은 필경 예일 터
붉은 흙과 섞으시려던 쇠똥
그거 다독거리시다 쇠스랑 팽개치고 버스 잡아 탄 비비추님 ...
얼마나 반가웠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후다닥 저녁짓고
앞 마당 애호박 따 보글보글 된장찌개
앞 밭 상추 제쳐 싸먹는 이름을 깜빡한 생선조림의 별미
가지나물 ...
웃음도 정성도 고마움도 다 먹었다.
헤어짐은 항상 싸한 가슴이 된다.
뒤돌아 보며 손 흔들고 얼어지는 아쉬움 ...
서둘러 마산 역
비비추님이 가둥꾸려 주신 멸치 보퉁이도
엄마인양 큰 언니인양 챙겨 주시는 돌나리님도
너무 신세가 많았고 가슴가득 미안하고 고맙고 ..
강남 터미널 밤 열두시 이분 전 도착
기사 아저씨
마산엘 다녀오셨다구요?
제가 마산에서 군목무를 했었어요
우리 처남이 아직도 마산에 살아요
추석에 전 마산을 간답니다.
장모님을 모시고요
처남을 너무 보구싶다 하시네요 ...
혼자 신나더니
홍콩빠엔 다녀오셨나요?
홍콩 사람들은 왜 하필 마산에서 빠를 운영할까?
순간적으로 괴씸하단 혼자 계산 ...
작은 해파리들이 동실동실 노닐고
나란히 선 뱃전에 작은 파도 일렁거리고
갈매기 떼 끼룩 거리는
마산 바다 앞의 깡 부르는 어 시장
그 곳에 별박히 듯 회 파는 가게 들 .....
그게 바로 홍콩 빠라는 귀뜀에 난 고만 깔깔 웃었다.
그곳엘 확실히
들렀었다는 말을 했던가 안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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