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받고도 보내고 * 보내고도 받는

만디님께 **

로마병정 2006. 11. 8. 21:30

 

만디님께 ...

 

더위에 지치던 몸이 어제였던거 같은데

오늘은 추위로 웅크리게 되네요 ...

안녕하신가요?

이렇게 길다란 시간이 흐르도록

꽁꽁 잠겨진 열쇠를 언제나 풀고 나오시렵니까?

 

시나브로 추워지면 좋으련만 작금엔 날씨조차도

혹염이 아니면 혹한

쩍쩍 갈라지는 가믐이 아니면 찻길도 막아서는 억수장마

날씨도 인심따라 극한으로 달리나 봅니다.

 

아직도 몸이 안좋으신가요?

어머님도 여전하시구요?

텃밭의 배추 무우도 이젠

김장준비 할 만큼 잘 자랐는지요

워라기님 댁 밭의 모습을 엿보며

만디님댁 배추밭도 얼추 짐작을 해 보지요.

 

어깨의 통증이 많이 낫아지셨으면 좋으련만 .....

우리네야 많은 나이탓에 그날이 그날이지만 ....

 

낙엽이 떠러져 폭삭거리는 산길을 휘 휘 돌아 왔답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는 어지럽지만

산국향에 나무향에 펑 뚫어지는 시원함을 느꼈지요.

 

내일부터는 추위가 온다네요

어깨통증은 날씨가 차면 더 하더라구요

조심하시고

깔갈깔 웃어대는 즐건날이 되시구려 ....

 

노상 생각 키워지는 친구가 된 탓인가

궁금한게 많아 몇자 적었답니다.

 

*

*

*

 

만디님이

 

어느날 문득 생각 나는이 있어요

병정님 !

매번 먼저 메일 주시고 많이 염려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리라 믿어요.

그러셔야 하구요...,,..

 

가을빛

가득한 이쁜 메일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어깨 통증은 어느정도 가라 앉았구요

텃밭의 김장은 오늘 알타리 뽑구

무우도 뽑았어요......

꽤나 실하게 자란 녀석 들이 무척이나 고마워서

농사 깨나 지은 사람처럼 혼잣말로

잘자라 줘서 고맙다 하고 인사를 했답니다.

 

요즈음 우리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어요.

어찌나 이쁘고 귀여운 녀석 인지 몰라요.

이름은 무경이 이구요.......

생후 육개월째 접어들었어요

막내 처남 아들 녀석이예요.

두달 전에 우리집에 왔는대요 넘! 이뻐요

녀석 때문에 시간 가는줄 몰라요.

 

안고 나가면 다들 손주 봤냐 주책 부렸냐

인사 받기 바쁘답니다.

이런 주책 ! 주책 ! 도사님 앞에서 하하하하

병정님 !

너무 일찍 다가온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고 편안한 날만 있으시길 빌어요.

안녕히 게세요............

 

 

 

 

 

 

'살며 생각하며 > 받고도 보내고 * 보내고도 받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호님께 드림 **  (0) 2006.11.13
이화님께로 ***  (0) 2006.11.10
이렇게 결심믈 했었건만 **  (0) 2006.11.05
이재성님께서 **  (0) 2006.11.04
내가 이화님께 **  (0) 200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