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나보고 시다하래!

로마병정 2007. 3. 27. 19:51

 

사람을 부르려니 화분을 다 치워 달라하고

백여개 화분을 절대로 치울수는 없고

궁리 또 궁리

좋은수는 떠오르지 않는데

막내사위는 한술 더 뜬다

이참에 화분 다 내려놓고

옥상에 타이루 깔잔다

에구 어지러워!

 

오래 되어선가 거칠거리고

폭우라도 오면 샐수도 있을테니

서두르기는 해야하고

앞을 가로막는 건 순전히 화분들 ...

 

컴에 앉아 음악듣고 있어도

맘은 온통 옥상으로

 

일거리 재료 사오는 것보다

옥상까지 오르려면 장장오층

씨멘트 모래도 모두가 문제였는데

세맨트랑 모래랑 1:3으로 아주 섞어서 판단다.

얼마나 좋은세상이냐며

낄낄 기분이 댑다좋은 우리영감님!

 

자기가 미장기술자 노릇한다나

그냥 너무 헐은곳만 오비작 대잔다.

애들이 알기전에 우리둘이 살짜꿍

그래서 미장이와 시다가 옥상에서 종일을 .....

 

시다가 하는 영근 일 한가지 더

새참이란다.

도토리 가루 살짝 넣은 밀전병 얼렁 한장 부치고

어제저녁 삶아 놓았던 도야지 삼겹살

얼렁 덮혀서 얇게 얇게

그렇게 옥상 원탁에서

미장이와 시다가 막걸리 새참을 먹는다 .

마주치면 낄낄낄

또 보고 낄낄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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