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7,04.04

로마병정 2007. 4. 4. 21:32
날짜:
2007,04.04
오늘날씨:
행복지수: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오늘 하루는..

내 기억에

이렇게 늦게 고추장 담궈본 예가 없었느니 ..

엄마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불효령을 내리셨을꼬!

정월 댓바람에 장부터 담구고

뒤미쳐 정월 대보름전에 고추장을 담구었었는데 ...

 

올해는 그냥저냥 넘길까 주춤거리는데

올해는 장담구는 소리가 왜 안들리나?

영감님 걱정에 안 담구려네요 말대꾸가 안 나와

에구 그냥 담가볼까?

정신차리니 이월이데 ..

 

메주 두말어치 장 담구고

엄마의 지론

고추장은 항상 네동갑으로 담구어라

 

그래서 준비한 고추장 거리

찹      쌀  =======   1 말

고추가루  ======    열 되

엿 기름    ======    열 되

소     금   ======    일곱 되

메주가루  ======    열 되

 

** 작은 항아리 상추쌈 먹을것에는 꿀 첨가

** 고추씨 두되 곱게 빻아 매실엑기스 넣고 꿀넣고

    달착지근하게 또 작은거 한 항아리

 

햇살이 방글대는  옥상 한켠에 떡 하니 자리잡아 놓고보니 

께림찍하게 가슴 누르던 고추장 담구기 끝

그리고 기분이 짱!

 

나의 계획 Top5

고추장 담구기

깎두기 항아리 정리하기

짠지 몇개 꺼내 고추장에 박을 장아찌거리 울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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