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혼자 놀기 ..

로마병정 2007. 4. 15. 15:55

 

짬뽕을 한그릇 시켰다.

제일 비싸고 맛있는 거 달랬더니

5500원이란다.

까지꺼!

 

맛이없다.

혼자라서인가?

짬봉이 제 값을 못하네 ...

 

오늘은 덩더꿍 신나는 날

친구들이랑 송광사로 떠난 영감님!

덕분에 오랫만에 맞는 호젓함이여 ...

 

아침도

점심도 안 차리고

신경도 안 쓰니 얼마나 가벼워!

 

빠나나 주욱 두개를 뜯어

아침대용으로 먹는다.

아까 아까 커피는 영감님이랑 마셨으니

냉수 한 컵 떠다 놓고

정다운 님들의 블러그 속에서 ....

희희희

낙낙낙!

 

심심하다.

안방 베란다 화분 십여개 번쩍번쩍 들어다

목욕시키고 ...

 

침대 커버 훌러덩 벗겨서 빤다.

생각외로 옥상엔

살랑살랑 바람도 불고

따뜻한 햇살까지 맑으니 ...

 

그래도 심심하다.

문 활짝 열어 제치고 총채질을 한다

훌훌 .........

 

엄마 아침은 자셨어요?

날마다 안부전화로 아침을 여는

정스런 내 큰딸내미

응 아직 안 먹었는데 ......

 

이방 저방 이불 내다 널어 놓고

침대시트도 널고

시계를 보니 새로 두시다

어쩐지 배에서 겡까도리를 하더라니 ...

 

그래서 시킨 짬뽕이다. 

그런데 맛이 없네.

밥에 더운 물 말아 깎뚜기로 대충대충 ...

짬뽕보다 더 낫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아직 내게는 서툰가 보다.

 

공장을  할 때도

서너집 건너가 일터라

외출이 잦지않은 영감님 때문에

덩달아 내 외출도 띄엄띄엄!

그래서 대개는 집에서 복작거렸다.

허구헌날을 ...

 

즐겁고 홀가분 해

날을 꺼 처럼 가벼울 줄 알았던 휴일!

 

나 혼자 집에있는

기다려지던 오늘이었는데 ...

 

*

*

*

 

절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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